오미크론 변이 대응 개량 백신, 다음 달 11일 접종 시작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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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면역저하자 등 최우선
모더나 2가 백신, 27일부터 예약

21일 모더나의 오미크론 함유 2가 백신 스파이크박스 2주를 실은 백신 수송차량이 이천의 모더나 물류창고에서 출발해 질병관리청 창고로 향하고 있다. 모더나 제공 21일 모더나의 오미크론 함유 2가 백신 스파이크박스 2주를 실은 백신 수송차량이 이천의 모더나 물류창고에서 출발해 질병관리청 창고로 향하고 있다. 모더나 제공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된 개량 백신 접종이 다음 달부터 고령층, 면역저하자 등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은 21일 국내외 백신 개발·허가 동향, 백신효과 등을 고려한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추가접종에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BA.1)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모더나의 2가 백신이 활용된다. 이 백신은 임상 결과 기존 백신 대비 초기 바이러스에는 1.22배, BA.1에는 1.75배 더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 최근 유행하는 BA.4와 BA.5에 대해서도 기존 백신보다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당국은 오는 27일부터 예약을 시작하고 다음 달 11일 당일 접종과 예약 접종을 개시할 계획이다. 사전예약은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ncvr.kdac.go.kr)에서 할 수 있고, 당일 접종은 네이버·카카오 등 SNS를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동절기 추가접종 1순위 대상자는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 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 종사자나 면역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으로 1300만 명 정도로 추정했다.

2순위 대상자는 50대와 18~49세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 등이며, 3순위는 18~49세 성인이다. 2·3순위 대상군 접종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2·3순위의 기초접종 이상 완료자도 잔여 백신을 활용하면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 이후 접종이 권고된다. 특히 차수와 무관하게 접종이 가능해진 게 큰 변화이다. 4차 접종 뒤 4개월이 지나면 개량백신으로 5차 접종을 할 수 있으며, 18∼49세 일반 성인은 4차 접종 권고 대상자가 아니지만 당일 접종을 활용하면 4차 접종이 가능하다.

백경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장은 “이번 동절기 접종의 핵심은 2가 백신을 활용한다는 점과 차수 중심이 아닌 시기 중심으로 접종정책을 전환한다는 점”이라며 “기초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은 최종접종 차수와 관계없이 2가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새로운 백신이 활용되는 만큼 접종 시행 초기 이상반응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 차원에서 접종자 중 동의자 1만 명에 대해 일주일간 능동감시를 통해 건강상태와 일상생활 문제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또 모더나에 이어 화이자의 BA.1 기반 2가 백신도 신속하게 도입하고 BA.4, BA.5 기반의 2가 백신도 도입을 준비 중이다.



김백상 기자 k1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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