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휘발유 평균 1600원대 진입…7개월 만에 최저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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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지역 휘발유 가격이 2월 이후 처음으로 L당 1600원대로 진입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고객의 차량에 주유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 DB 부산 지역 휘발유 가격이 2월 이후 처음으로 L당 1600원대로 진입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고객의 차량에 주유하고 있는 모습. 부산일보 DB

부산 지역 휘발유 가격이 2월 이후 처음으로 L당 1600원대로 진입했다.

24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현재 부산 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일보다 4원 가량 떨어진 L당 1697원을 기록했다. 이 가격은 지난 2월 16일 1693원을 기록한 후 최저 가격이다.

부산에서 휘발유 가격은 올들어 1월 14일 1600원대에 올라선 후 점차 상승했다. 그러다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가 발생하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상승세가 가팔라져 3월 15일 2000원을 돌파했다.

이후 휘발유 가격은 1주일이 지나자 1900원대로 내려갔으나 6월 1일 다시 2000원을 넘었다. 6월 30일 2128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조금씩 하락했다.

최근의 국내 휘발유 가격 하락은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선에서 계속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류세 30% 인하정책도 가격을 내리는데 역할을 했다.

하지만 최근 환율 급상승으로 인해 국내 휘발유 가격이 계속 하락세를 유지할지는 미지수다. 환율이 오르면 원유 국내 도입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휘발유와 달리 이날 부산지역 경유가격은 L당 1814원으로 1700원대로 내려가지는 못했다.

다만 경기침체 우려로 국제 원유가격이 많이 떨어져 이같은 가격이 반영되면 국내 기름값도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4.75달러(5.69%) 하락한 배럴당 78.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WTI 가격이 배럴당 80달러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에 처음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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