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원 북구청장, 226억 신고 ‘부산 1위’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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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선 당선자 재산공개

시의원 중엔 63억 강철호 최다
하윤수 교육감 13억 9100만 원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부산일보DB 오태원 부산 북구청장. 부산일보DB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돼 이번에 새로 재산공개 대상이 된 부산지역 선출직 공직자 중 최고 자산가는 오태원 북구청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6·1 지방선거 선출직 공직자 재산공개 자료를 보면 오 구청장은 226억 6700여만 원을 신고했다. 오 구청장은 후보 시절인 지방선거 때 47억 1000만 원을 신고했다. 몇 달 만에 재산이 5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이번 재산 신고에서 오 구청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비상장 주식 규모를 153억 800여만 원으로 신고했다. 오 구청장은 “지난 지방선거 때는 주식 가치를 액면가로 신고했는데, 관련 법률이 바뀌면서 평가액으로 신고하는 바람에 재산 규모가 늘어났다”며 “비상장 주식은 액면가와 평가액의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부산지역에서 이번에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된 선출직 공직자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과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45명 등 모두 57명이다.

오 구청장에 이어 장준용 동래구청장이 82억 800여만 원을 신고했고,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62억 8600여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이 39억 2200여만 원, 오은택 남구청장이 35억 9500여만 원을 신고했다.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중 신고 재산이 가장 적은 구청장은 고위 공무원 출신인 김형찬 강서구청장으로, 4억 2700여만 원이다.

부산광역시의원 45명 중에서 재산이 30억 원 이상인 사람은 모두 7명으로 파악됐는데,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었다. 강철호(동1) 시의원이 63억 5100여만 원을 신고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문영미 의원(비례)이 54억 1500여만 원을 신고했고, 강무길 의원(해운대4)은 50억 600여만 원, 안재권 의원(연제1)은 50억 11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그 다음으로 이대석 의원(부산진2)이 40억 3100여만 원을 신고했고, 김창석(사상2) 의원과 이승우 의원(기장2)의 재산이 30억 원을 약간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13억 9100여만 원,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은 3억 900여만 원을 신고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의 재산 총액은 13억 5917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시장은 배우자 명의 토지·건물 11억 2345만 원, 예금 2억 1681만 원 등 총 13억 5917만 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시장은 이번에 재산공개 대상이 된 13명의 광역단체장 중 재산신고액 9위를 기록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재산신고에서 18억 9500만 원을 신고했다. 박 지사는 올해 4월 29일 국회의원 사임 후 1년 이내 등록 의무자가 된 재등록 사례로, 종전 신고액보다 9000만 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배우자 명의 부동산 가액이 변동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 지사는 전국 13명 광역단체장 중 7위였다. 한편 경남에서는 징검다리 3선 단체장(6·7·9대 양산시장)인 나동연 양산시장이 68억 5000만 원을 신고해 신규 등록자 중 가장 재력가였다. 울산의 신규 구·군 단체장 4명 중에서는 이순걸 울주군수가 27억 805만 원으로 재산이 가장 많았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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