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 김해공항 상반기 284억 적자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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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00억 원대 대표 흑자 공항
코로나19·인천공항 육성책 영향

사진은 지난 2020년 3월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이 텅 비어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사진은 지난 2020년 3월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이 텅 비어 있는 모습. 부산일보DB

올해 상반기에 김해공항이 2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다. 김해공항은 2019년까지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흑자를 기록하는 대표적인 흑자공항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항공수요가 줄어들고 정부의 ‘인천공항 일원화’ 정책 등이 이어지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은 16일 한국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7년~2022년 6월 기준) 전국 공항의 당기순이익 현황’을 인용해 올해 상반기 김해공항이 28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해공항은 국내 공항 가운데 손꼽히는 흑자 공항으로 2017년 1153억 원, 2018년 1238억 원, 2019년 1216억 원의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2019년에는 김포공항의 흑자규모를 넘어서며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14개 국내 공항 가운데 흑자규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김해공항은 그러나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 2020년 83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뒤 2021년에는 361억 원, 올해는 6월까지 284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이후 국내공항 14개 가운데 흑자를 기록한 공항은 제주공항이 유일하다. 제주공항은 해외여행 대신 제주여행을 선택한 관광객이 몰리면서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오히려 흑자 규모가 늘었다. 2019년 155억 원이던 제주공항 흑자 규모는 2020년 717억 원으로 급증했다. 제주공항은 2021년에도 464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6월까지 39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최근 5년여간 가장 많은 적자를 기록한 공항은 무안공항으로 5년간 적자액은 총 838억 6100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양양공항 732억 8900만 원, 여수공항 703억 4900만 원, 울산공항 641억 8000만 원, 포항경주공항 621억 2800만 원, 청주공항 416억 6000만 원, 사천공항 280억 600만 원, 광주공항 232억 8100만 원, 원주공항 176억 3800만 원, 군산공항 163억 7300만 원 등의 순으로 적자액이 많았다.

김포공항의 최근 5년여간 당기순이익은 3568억 5100만 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주공항 3524억 5100만 원, 김해공항 2879억 2800만 원, 대구공항 109억 7400만 원 등의 순으로 흑자액을 기록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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