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금리 연 5% 시대 열렸다!…연 7% 우대금리 적금도 속속 등장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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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최대 1%P 상향 조정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 급증

기준금리 연속 인상으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은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수신 잔액이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해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 은행 시중 은행 지점에 붙은 정기예탁금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기준금리 연속 인상으로 지난달 은행권 정기예금은 역대 최대 증가폭을 보이면서 수신 잔액이 200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해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 은행 시중 은행 지점에 붙은 정기예탁금 안내 현수막. 연합뉴스

지난 12일 한국은행이 사상 두 번째 빅 스텝을 밟자 주요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예·적금 금리를 0.3∼1%포인트(P) 상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시중은행에서는 누구나 최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대표 예·적금 상품 기준으로 금리가 연 5%에 육박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일단 지난 14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대표 예금 상품 중 가장 높은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이다.


하나은행의 대표 정기예금 상품 ‘하나의 정기예금’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 전후로 시장금리를 반영해 1년 만기 기준 연 4.6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별개로 하나은행은 오는 20일부터 예·적금 등 총 29종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95%포인트 인상해 적용할 예정이다.

NH농협은행의 ‘NH올원e예금’ 역시 별다른 우대조건 없이도 연 4.60%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는 연 4.55%다. 불과 한 달 전인 지난달 14일(연 3.55%)과 비교하면 1%포인트 올랐다.

우리은행은 한은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지난 13일부터 19개 정기예금과 27개 적금 상품의 금리를 최대 1%포인트 인상했다. 대표상품인 ‘우리 WON플러스 예금’은 기본금리만으로도 1년 만기 기준 연 4.52%를 적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서는 이미 연 5%대 예금 금리 상품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13일부터 비대면 정기예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0.6%포인트 올린 연 5.0%를 적용하고 있다.

다올저축은행의 ‘Fi 리볼빙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14일 0.85%포인트 상향조정되면서 현재 연 5.20%까지 올랐다.

한국투자·키움·고려·HB 저축은행 등도 지난 13∼14일 연 5%대 수신 상품을 선보였다.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은행 예·적금 상품의 경우 이미 연 5%를 넘어 연 7∼8% 고금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급여를 신한은행에 처음으로 입금하고 적금 상품에 신규 가입하는 등 첫 거래 고객을 위한 ‘신한, 안녕 반가워 적금’의 금리를 지난 14일 연 4.8%에서 연 5.2%로 인상했다.

하나은행의 ‘내집마련 더블업적금’은 기본금리 연 1.75%에 각종 우대금리를 더하면 연 5.5%까지 금리가 높아진다.

우리은행의 ‘우리페이 적금’은 기본금리 연 2%에 우대금리 연 5%를 더하면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7%의 금리가 적용되고, NH농협은행의 ‘NH걷고싶은 대한민국 적금’은 14일 기준 연 7.1%, ‘NH1934월복리적금’은 연 6.6%의 고금리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시중자금은 은행 내에서도 금리가 낮은 수시입출식예금에서 정기예금 등으로 자금이 옮겨가고 있다.

지난 13일 기준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776조 2859억 원으로 전달 말(760조 5044억 원)과 비교하면 보름도 안 되는 기간에 15조 7815억 원 증가했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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