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부발전 “부산, 뿌리산업 없인 성장 없다” 다양한 정책·기술 지원 팔 걷어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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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수익 활용, 기술경쟁력 강화 지원
부울 중기와 가스터빈 팀코리아 구성
협력사 등 민간 혁신성장 길잡이역 톡톡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부산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쳐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부산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 쳐결 후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남부발전 제공

한국남부발전이 민간 주도 혁신성장의 불씨를 지피기 위해 다양한 정책 지원에 나선다. 국내 기계산업의 새로운 먹거리인 가스터빈 국산화 추진과 함께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 지원으로 민간경제 활성화에 힘을 보태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남부발전은 가스터빈 국산화, 뿌리산업 육성 등 향후 국내 경제의 성장동력이 될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협력사의 입장에서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노력을 통해 민간 주도 혁신성장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말했다.


■기술 수익 활용한 지역 뿌리산업 육성

남부발전이 중소기업과 연구개발을 통해 사업화로 발생한 기술료 수익을 활용해 지역 뿌리산업 육성에 나섰다.

남부발전은 지난 7월 21일 부산 본사에서 부산시, 부산지역 뿌리산업 특화단지 5개 협동조합과 함께 ‘부산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뿌리산업이란 타 산업의 제조 과정에서 소재를 완제품으로 생산하는데 필요한 기초공정으로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열·표면처리 업종을 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 2013년부터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뿌리산업 혁신 지원을 여러모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해당 협약을 통해 관계기관들은 부산지역 뿌리산업 기술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지원사업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상호발전과 이익을 위한 제반 사항에 대해 협력할 것을 상호 약속했다.

남부발전은 부산지역 뿌리산업 육성을 위해서 기존 우수 연구개발과제 사업화로 발생한 기술료 수익을 활용, 지역과 중소기업에 대한 사회 환원 사업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가스터빈 산업 생태계 활성화’ 협약

남부발전은 지난달 31일 경남 창원에서 두산에너빌리티와 부산·경남권 가스터빈 분야 17개 중소기업과 함께 ‘가스터빈 팀코리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남부발전 김우곤 기술안전본부장, 두산에너빌리티 박홍욱 부사장과 함께 부산·경남권 17개 가스터빈 관련 중소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해당 협약은 국내 가스터빈 기술력 향상을 통해 관련 산업에 대한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하고 글로벌 정비시장 진출 등 새로운 산업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발전용 가스터빈은 크게 회전날개, 고정날개, 로터(Rotor) 등 세 가지 핵심부품으로 이뤄져 있으며, 1300도 이상의 고온에서 분당 3600회 가량 고속 회전하는 최첨단 설비이다. 현대공학 기술이 집약된 가스터빈은 기계공학의 꽃으로 여겨지며, 선두시장인 미국·독일·일본의 제작사들이 세계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가스터빈을 운영하는 남부발전은 기술 자립을 위해 두산에너빌리티 등 국내 가스터빈 산업계와 지속적인 국산화 협력을 추진해 왔다.

남부발전은 지난달 22일, 부산 LNG복합발전소 가스터빈 로터의 수명연장공사계약을 국내 대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와 체결했으며, 회전날개·고정날개 등 여타 핵심부품들도 2023년까지 국산화 실증에 착수한다.

남부발전은 자체 보유한 발전소에 국산화 부품을 적용해 민간기업들이 납품실적을 쌓도록 하는 등 주요 협력사들이 향후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남부발전을 비롯해 이날 협약식에 참여한 19개 기업은 향후 수소 혼소기술 실증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천연가스(Natural Gas)를 연소하는 가스터빈은 향후 수소를 혼소하거나 전소할 수 있도록 기술 파급이 이뤄질 수 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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