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부산 연고 사망자 3명 늘어 총 6명…사망자도 2명 늘어 156명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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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부산시청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1일 오후 부산시청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에서 시민들이 조문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핼러윈을 앞둔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에서 일어난 참사 사망자 가운데 부산에서 장례와 봉안 등이 진행된 사망자가 3명 늘어 모두 6명이 됐다. 이들은 부산과 서울의 장례식장에서 장례를 치르고 1일 부산 기장군 부산추모공원에 봉안됐다.

1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사망자인 20대 남성 A, B 씨와 여성 C 씨가 이날 부산추모공원에 봉안됐다. 경기도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A 씨는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서 장례가 치러진 뒤 부산추모공원에 봉안됐다. 경기도에 주소지를 주고 있는 B 씨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는 C 씨는 서울의 장례식장에서 장례가 치러졌고, 역시 부산추모공원에 봉안됐다. 이들은 모두 부모가 부산에 거주하고 있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에 본인의 연고가 있거나, 장례를 치를 유가족이 거주해 부산에서 장례와 봉안 등의 절차가 진행된 사망자는 모두 6명으로 늘었다.

1일 오전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집계한 사망자는 모두 156명이다. 중상자로 분류됐던 20대 여성 2명이 상태가 악화돼 각각 31일 오후와 1일 오전 숨져 앞서 31일 오전 발표된 사망자 수보다 2명이 늘었다. 사망자 중 여성이 101명, 남성이 55명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04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31명, 10대 12명, 40대 8명, 50대 1명 등이다.

망자 중 외국인은 14개국 26명이다. 이들의 출신 국가는 이란 5명, 중국·러시아 각 4명, 미국·일본 각 2명, 프랑스·호주·노르웨이·오스트리아·베트남·태국·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스리랑카 각 1명이다.

중상자는 29명, 경상자는 122명으로 부상자는 총 151명이다. 부상자 중 111명은 귀가했다. 현재 40명이 25개 병원에 분산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중상자가 아직 많아 앞으로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한편, 정부는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이번 참사처럼 주최자가 없는 행사에 대한 안전 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인파가 많이 몰리는 전국의 지역 축제에 대한 정부 합동점검을 오는 3일부터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참사에서 학생 피해자가 많은 점을 고려해 사상자가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심리 치료와 정서 상담을 실시하고 학생들을 위한 안전 교육도 강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오는 5일까지 일주일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지자체에 합동분향소 총 59곳을 운영하고 있다. 합동분향소 종료 기한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유가족 전담 공무원을 일대일로 매칭해 지원하고 있으며, 장례비는 유가족 주소지 지자체를 통해 최대한 신속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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