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월드컵 부상 잔혹사… 이번엔 손흥민?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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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년 황선홍 2006년 이동국
김민재도 2018년 출전 무산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 도중 부상당한 이동국. 연합뉴스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 도중 부상당한 이동국. 연합뉴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까지 20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 수술대에 오르게 되면서 한국 축구의 월드컵 직전 부상 악몽이 되살아났다. 벤투호 전술의 핵심 선수인 손흥민의 부상은 대표팀에게 크나큰 악재가 되고 있다.

앞서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최고의 무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부상을 입어 기량을 펼치지 못한 사례가 적지 않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부상 잔혹사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시작됐다. 당시 대표팀 최전방 공격수였던 황선홍은 월드컵 출국 전 열린 중국과의 평가전에서 상대 팀 선수의 거친 태클에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황선홍은 최종 명단에는 포함됐지만, 본선 무대에서 단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라이언 킹’ 이동국 역시 부상으로 인해 월드컵에 뛰지 못했다. 이동국은 2006년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한국프로축구 K리그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쳐 월드컵 대회 기간에 그라운드가 아닌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받았다.

수비수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골 넣는 수비수로 팬들의 주목을 받았던 곽태휘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직전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낙마했다. 김진수 역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오른쪽 발목 인대 부상으로 개막 직전 엔트리 명단에서 빠졌다.

4년 전인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부상 선수들이 다수 발생했다. 수비수 김민재와 공격수 염기훈이 각각 정강이뼈 골절과 갈비뼈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이근호와 권창훈이 오른쪽 무릎 인대 부상,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좌절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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