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 ‘올해의 예술가’ 손민수·최수열 예술감독 ‘브람스’로 만난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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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정기연주회에서 첫 호흡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연주
22일 ‘미완성 음악회’ 리허설 공개
21일 ‘심포니야’ 브람스 교향곡 해설

부산시향 '올해의 예술가' 손민수 피아니스트. 부산시립교향악단 제공 부산시향 '올해의 예술가' 손민수 피아니스트. 부산시립교향악단 제공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 부산시립교향악단 제공 부산시향 최수열 예술감독. 부산시립교향악단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최수열)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예술가인 피아니스트 손민수(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교수)가 마침내 부산 무대에 선다. 올해로 6년 남짓한 임기를 마무리하는 최 예술감독이 감사함과 아쉬움을 담아 시작한 ‘식스 라스트 워크스(6 Last Works)’ 두 번째 주제인 브람스를 통해서다.

부산시향은 23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제598회 정기연주회 ‘브람스의 마지막 교향곡’을 무대에 올린다. 이날 손민수는 전반부에서 최수열이 지휘하는 부산시향과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을 협연한다. 후반부는 브람스 교향곡 제4번이 장식한다.

부산시향 올해의 예술가 제도는 작곡가 김택수(2021),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2022)로 이어져 왔다. 손민수는 23일 공연에 이어 10월 27일 604회 정기연주회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면서 한 차례 더 만날 예정이다. 손민수는 뉴욕타임스에서 “시적인 상상력을 가진 진실하고 사려 깊은 피아니스트”라고 언급하는 등 섬세함과 강렬한 기교를 겸비한 피아니스트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2번은 ‘피아노가 있는 교향곡’이라 부른다. 보통 피아노 협주곡은 3악장인데 브람스는 교향곡처럼 4악장으로 만들었다. 더욱이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은 피아노와 관현악을 대등하게 취급해 교향악적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더욱이 이 곡은 브람스가 이탈리아 여행 후 작곡해 이국적 낭만도 짙게 배어 있다. ‘임윤찬의 스승’으로도 주목받는 손민수 연주는 어떨지 기대된다.

후반부를 채울 브람스 교향곡 4번은 베토벤의 영향을 벗어난 브람스만의 음악으로 평가받는 곡이다. 브람스는 모두 4개의 교향곡을 남겼는데, 마지막 4번 교향곡은 말년에 접어든 작곡가의 깊은 내면을 담고 있다. 브람스가 죽기 전 마지막으로 참석했던 음악회에서 연주되었던 곡도 바로, 이 교향곡 4번이었다는 것은 특별한 에피소드다. 최수열 역시 2021년 581회 정기연주회에 이어 다시 이 곡을 지휘한다.

한편 부산시향은 정기연주회 감상 이해를 돕기 위해 2개의 연계 연주회를 진행한다. 21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향의 심포니야’ 무대에서는 이준형 음악 칼럼니스트가 브람스 교향곡 제4번 연주에 앞서 상세한 해설을 들려준다. 22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향의 미완성 음악회’는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의 리허설 과정을 볼 수 있다. 손민수 피아니스트와 부산시향이 하모니를 맞추어 가는 과정이 공개될 예정이다. 심포니야는 전석 1만 원, 미완성음악회는 전석 5000원, 정기연주회는 R석 3만 원, S석 2만 원, A석 1만 원이다.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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