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회복, 중소기업 경기전망 악화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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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3월 소비자심리지수 반등
4월 중기 업황전망 2.4P 하락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사진은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부산지역 소비 심리가 소폭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고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소비자심리지수가 10개월 연속 기준치를 밑돌고 있어 소비자는 여전히 경제상황을 비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부산본부는 30일 부산의 4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3월 부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달 부산의 소비자가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로 집계됐다. 1월 94.6에서 2월 91.8로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다시 오른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0.5P)은 하락했으나, 가계수입전망(+1.0P), 생활형편전망(+0.9P), 향후경기전망(+0.5P) 등은 상승했다. 중하반기 부산의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2022년 6월 이후 10개월 연속으로 심리지수가 기준치(100)를 밑돌 정도로 소비자들의 냉랭한 기류가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이를 넘어서면 낙관적, 이하면 경제상황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가계의 소비심리는 조금씩이나마 살아나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기 전망은 여전히 나빠지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3150개 업체를 상대로 조사한 4월 중소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4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0.7이었다. 지난달(83.1)에 비해 2.4P 하락한 것으로 연초의 상승세가 이어지지 못했다.

특히, 부산과 연관이 깊은 제조업과 건설업, 서비스업 모두 전월보다 수치가 하락했다. 전국의 중소기업은 3월 경영상의 최대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62.3%)을 꼽았다. 인건비 상승(53.6%), 원자재 가격상승(41.6%), 업체 간 과당경쟁(31.1%), 고금리(29.2%) 순으로 응답했다.

2월 전국의 중소기업 평균 가동률은 71.5%로 나타났다. 1월과 비교하면 1.0%P 상승한 수치로, 지난해 1월에 비해서도 0.2%P트 상승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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