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사단 “국제문제 공동 해결 ‘부산 이니셔티브’ 인상적”

김형 기자 moon@busan.com ,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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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시장 주재 ‘환영 만찬’
기후변화 등 5개 전략 적극 공감
개도국 현안 해소 의지도 호평
글로벌 도시 된 부산 성장 관심

5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하고 있다. 체험 영상은 드론으로 촬영된 현재 북항 일대 전경에 혼합현실(MR)로 덧씌워진 2030년 미래의 부산 모습이 구현됐다. 김종진 기자 kjj1761@ 5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컨벤션센터에서 국제박람회기구 실사단이 도심항공교통(UAM) 체험을 하고 있다. 체험 영상은 드론으로 촬영된 현재 북항 일대 전경에 혼합현실(MR)로 덧씌워진 2030년 미래의 부산 모습이 구현됐다. 김종진 기자 kjj1761@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차별화 전략인 ‘부산 이니셔티브’가 국제박람회기구(BIE)의 현지 실사단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부산 이니셔티브는 한국이 과거 최빈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경험을 기반으로 디지털 불평등, 기후변화, 교육 기회 부족, 글로벌 보건 격차,식량 불안 등 국제적 공동 대응이 필요한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데 적극 나서겠다는 취지에서 마련한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의 핵심 전략이다.


BIE 실사단이 부산에 도착한 지난 4일 해운대구 시그니엘 호텔에서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열린 ‘BIE 실사단 환영 만찬’에서 실사단의 관심은 부산 이니셔티브에 있었다. 만찬에 참석한 인사들에 따르면, 실사단은 식사 중 옆자리에 앉은 인사에게 수시로 부산 이니셔티브의 취지와 실행 계획을 물어보는 모습을 보였다.

실사단에 포함된 카리브해 소국 세인트키츠네비스의 케빈 아이작 대표는 부산 이니셔티브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국제 사회에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고 한다. 세인트키츠네비스 등 도서 국가나 개발도상국은 선진국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식량 부족 등 글로벌 문제에 더 취약하다 보니 국제적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아이작 대표와 접촉한 강철호 부산엑스포유치특별위원장은 “아이작 대표는 한국과 부산이 월드엑스포를 통해 식량, 기후 문제 등 개도국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려는 점에 크게 감동 받았다고 여러 번 얘기했다”며 “부산 이니셔티브가 단순히 물고기를 지원하는 게 아니라 물고기 잡는 법을 알려 줘 실질적으로 도서 국가 등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었다”고 밝혔다.

루마니아의 페르디난드 나기 대표와 나란히 앉았던 루마니아 명예영사 이병승 (주)SAB코퍼레이션 대표도 “루마니아 대표는 한국이 원조국에서 지원국이 된 성장 경험을 전 세계 개도국과 공유하겠다는 부산 이니셔티브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위스, 독일 등 유럽 출신 대표들도 한국과 부산의 눈부신 성장 과정에 주목하며 부산 이니셔티브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한다. 한국과 부산은 성장 과정에서 현재 개도국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부산월드엑스포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스위스의 마누엘 잘츠리 대표와 한자리에 앉았던 스위스 명예영사 정용환 서번산업엔지니어링(주) 대표는 “스위스 대표는 한국과 부산을 아주 잘 알고 있었다. 특히 부산이 한국전쟁 당시 피란수도였고, 놀라운 경제 성장을 발판으로 지금의 세계적 도시가 되었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만찬사에서 부산 이니셔티브를 특별히 강조한 박 시장도 식사 중 실사단과 부산 이니셔티브와 관련해 많은 대화를 나눴다. 박 시장은 “부산 이니셔티브의 핵심은 개도국이 월드엑스포를 통해 각자 직면한 문제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는 부산 이니셔티브의 취지나 실행 목표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하려고 노력해 실사단의 공감을 얻어 냈다고 자평한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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