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권 중증환자 신속 치료 ‘지역 완결형 병원’ 만들 것”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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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수 신임 인제대 해운대백병원장

7월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 사업
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준비
연구중심병원 위한 인력 양성 매진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은 동부산권 유일의 대학병원입니다. 중증응급환자의 최종 치료를 제공하는 지역 완결형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취임한 인제대 해운대백병원 김성수 신임 병원장은 ‘중증질환 치료의 중추기관 역할’을 강조했다. 부산의 주요 대학병원이 서부산권에 편중돼 있는 만큼 동부산권에서 발생하는 중증환자는 동부산권에서 빠르게 치료를 마칠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해운대백병원은 오는 7월 중증진료체계 강화 시범 사업과 하반기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운영을 앞두고 있다. 또한 올해는 보건복지부의 제5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가 예정돼 있어 병원 대내외적으로 중요한 시점이다.

김 병원장은 “권역응급의료센터 재지정 평가, 의료질 평가,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에 대비해 통합평가위원회를 조직했고, 중환자실과 음압격리병상 등 시설 공사를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그간 과감한 투자와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만큼 상급종합병원 진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병원장은 “병원의 핵심 기능은 환자 중심의 진료와 치료”라고 말했다. 최근 오픈한 소화기병센터는 단순히 소화기내과와 소화기외과 의료진이 한 공간에서 진료를 보는 것을 넘어 환자 중심의 진료가 되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환자가 어느 때나 찾아와도 대기 시간을 최소화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을 시행하면서 동시에 빠르게 치료해 퇴원하는 효율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지역의 종합병원뿐만 아니라 수도권의 상급종합병원도 소아청소년과, 외과, 산부인과 모집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 병원장은 “다행히 해운대백병원은 올해 산부인과 2명, 외과 전공의 3명을 선발했다”며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없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소아 응급진료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야간·주말·공휴일에 응급진료만을 담당하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4명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부산에서는 해운대백병원이 유일하게 24시간 소아청소년과 진료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해운대백병원의 러시아 환자 진료 실적은 전국에서 압도적인 1위였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 등 국제정세 변화로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미국, 몽골 등으로 해외환자 유치 시장을 다변화하고, 외국인 환자 사전-사후관리 상담 서비스, 건강검진 프로그램 등 맞춤형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김 병원장은 대학병원의 역할인 연구 인력 육성과 연구 역량 강화에도 힘써 연구중심병원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외교류처·홍보실·공공의료사업실을 활성화해 코로나로 침체됐던 지역사회와의 교류를 회복하고, 특히 진료협력센터 업무 활성화로 지역 의료기관과 실질적인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주 기자 nicedj@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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