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수출 기업의 세계 진출 돕겠습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알리바바닷컴 에이미 한 부장
컨퍼런스 참석 차 부산 방문
“부산은 수출에 특화된 도시”
서울 대신 부산에 서비스센터

에이미 한 알리바바닷컴 사업개발 부장이 지난 20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B-스타트업 그라운드에서 알리바바닷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에이미 한 알리바바닷컴 사업개발 부장이 지난 20일 부산 부산진구 전포동 B-스타트업 그라운드에서 알리바바닷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부산의 많은 기업이 해외 진출에 성공하도록 돕겠습니다.”

지난 20일 부산경제진흥원이 주최한 ‘글로벌 D2C(소비자 직거래) 컨퍼런스 위크’ 참석차 부산을 찾은 알리바바닷컴 에이미 한 사업개발 부장의 말이다.

알리바바닷컴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플랫폼이 아니라서 일반 소비자에게는 생소하다. 그러나 해외에 수출하는 온라인 통로를 찾거나, 제조를 위한 원자재를 찾는 기업이 활용하기 좋은 플랫폼이다.

한 부장은 “알리바바닷컴은 1999년 창업 이후 24년 동안 200개가 넘는 국가와 지역을 연결해 왔다”면서 “4000만 명이 넘는 바이어를 보유했고, 매일 발생하는 구매 문의만 40만 건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알리바바닷컴의 타깃은 해외 전시회에 매번 참가하기 어려운 중소기업과 창업기업이다. 한국에서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가장 활발하게 수출을 하는 회사는 화장품을 비롯한 ‘K뷰티’ 관련 회사다. 알리바바닷컴에 5~6년 전 가입해 활동한 한 화장품 회사는 한국 상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으로 사업을 확장해 지난해 매출이 160억 원으로 창업 초기보다 80배까지 성장한 경우도 있다.

한 부장은 “1995년에 설립한 ENK라는 부산 냉동 수산물 판매 기업은 알리바바닷컴에 10년 동안 입점하면서 최초로 나이지리아에 냉동 수산물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현재 40여 개 국가에 수출하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알리바바의 서비스센터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부산기업의 성공 사례도 이어지고 있다. 온도조절기를 만드는 부산기업인 코노텍은 알리바바닷컴을 통해 코로나 팬데믹 동안 20% 수출이 성장했다. 부산 철강 기업인 리메탈산업은 2021년 기준 117% 성장했고, 330만 달러의 거래를 새로 시작할 수 있었다.

한편, 알리바바닷컴은 지난달 연제구 연산동에 한국서비스센터를 개소했다. 알리바바닷컴의 파트너사 씨케이브릿지(주)가 운영한다. 서울이 아닌 부산에 한국서비스센터의 문을 연 이유로 한 부장은 “알리바바닷컴은 소비재뿐만 아니라 산업재를 거래하기에도 좋은 플랫폼”이라면서 “부산에 산업재나 중간재를 생산하는 기업도 많고 부산이 수출이 특화된 지역이라는 게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리바바닷컴은 특히 새롭게 수출을 고민하는 기업에게 좋은 대안”이라며 “부산 기업이 세계를 상대로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