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암흑 물질·암흑 에너지, 특별한 어둠 이야기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아메데오 발비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 북인어박스 제공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 북인어박스 제공

<별 너머에 존재하는 것들>은 ‘특별한 어둠’에 대한 얘기다. 밤하늘을 보면 어둡다. 그것이 우주의 실체라는 것이다. 어둠은 이른바 ‘암흑 성분’이다. 이 암흑 성분은 우주의 95%를 차지한다. 우리가 아는 보통 물질, 수소 헬륨 등은 5%에 불과하다. 우주의 총 무질, 빛을 내는 물질은 고작 5%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주의 25%가 암흑 물질, 70%는 암흑 에너지라고 한다. 암흑은 빛은 내지 않는다는 의미이고, 우리가 모른다는 의미다.

‘암흑 물질’은 입자 형태이면서 보통의 물질과 잘 섞여 있다고 한다. 자연계의 4가지 힘이 중력, 전자기력, 강한 핵력, 약한 핵력 중에서 중력으로밖에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어디에 있는지 곧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빛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그 정체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암흑 에너지’는 입자라기보다는 어떤 에너지 형태로 우주 공간에 퍼져 있다고 한다. 놀랍게도 밀어내는 힘인 척력을 작용한다고 한다. 이 척력이 우주가 팽창하는 속도를 점점 더 빨라지게 만든다는 것이다.

우리 인간은 지금 야간 비행을 하면서 창밖을 관측하는 여행자의 입장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우주의 신비에 다가서고 있다고 한다. 95%의 실체를 알 수 없지만 95%의 ‘암흑’이 있다는 것은 안다는 것이다. 2012년 힉스 입자가 발견됐고, 2015년 실험에 의해 중력파를 처음으로 감지했다. 그리고 2023년 유클리드 우주 망원경이 발사된다. 암흑 에너지를 이해하려는 우리의 시도에 큰 전환점이 찾아올 것이라고 한다. 모르는 것에 대한 도전이 인간의 몫이다. 아메데오 발비 지음/김현주 옮김/황호성 감수/북인어박스/380쪽/1만 9800원.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