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사송신도시 하이패스 IC 설치 양방향 변경 추진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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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사송신도시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 IC 설치사업
기존 부산 방면에서 서울 방면 포함한 양방향 타당성 조사 실시

양산시가 추진 중인 사송신도시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 IC 설치 예정지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가 추진 중인 사송신도시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 IC 설치 예정지 전경. 양산시 제공

사업비 분담을 놓고 4년째 지지부진한 경남 양산 ‘사송신도시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IC 설치사업’이 기존 부산 방면에서 서울 방면이 포함된 양방향 하이패스 IC 개설사업으로 변경 추진된다.

양산시는 ‘사송신도시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 IC 설치사업(이하 하이패스 IC 설치사업)과 관련, 이른 시일 내에 양방향 하이패스 IC 개설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사송신도시 시행사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타당성 조사 용역비를 놓고 협의 중이며, 협의가 끝나는 대로 용역을 발주하기로 했다. 양산시가 2019년부터 사송신도시에서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으로 하이패스 IC 설치사업을 추진하다 서울 방면을 포함한 양방향 하이패스 IC 개설사업 변경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 나서는 것은 사송신도시 입주민들의 요구에 따른 것이다.

올해 상반기 중에 1단계 준공을 앞둔 사송신도시 1단계 전경. 김태권 기자 올해 상반기 중에 1단계 준공을 앞둔 사송신도시 1단계 전경. 김태권 기자

사송신도시 입주민들은 지난해 9월 김두관 국회의원 사무실을 방문해 사송신도시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 IC 설치와 함께 양방향 하이패스 IC 개설사업을 촉구했다. 당시 입주민들은 “부산 방면은 기존 도로를 활용해 진입 구간을 최대한 줄이고, 서울·김해 방면은 기존 내송마을 굴다리를 활용해 진입도로를 개설하면 적은 비용으로 양방향 하이패스 IC를 설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두관 의원도 같은 해 10월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장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송신도시 하이패스 IC 양방향 개설을 요청했다.

그러나 양방향 하이패스 IC 개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에서 비용 대비 수익인 B/C가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올지는 미지수다. 2019년 양산시가 실시한 부산 방면 하이패스 IC의 경우 B/C가 경제성이 있는 1.8 정도 나왔다.

양방향 하이패스 IC의 경우 경부고속도로를 따라 현재 공사 중인 양산도시철도 노선 위 또는 아래쪽으로 진입도로를 개설해야 하면서 기존에 추진 중인 부산 방면 공사비 130억 원보다 몇 배나 더 나올 수 있다. 만약 B/C에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부산 방면 하이패스 IC 설치사업비 130억 원의 분담을 놓고 4년째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공사비가 대폭 증액될 경우 더욱 합의가 어렵기 때문이다.

양산시 관계자는 “지난 2월 부울경 광역교통개선 집중관리지구에 대한 대책 회의 이후 경제성 평가를 하기로 했다”며 “경제성 평가 용역 때 향후 교통량 추이는 물론 하이패스 IC 설치에 따른 인근 남양산·양산IC의 교통량 변화 여부에다 양방향 하이패스 IC 개설사업 때 타당성 여부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송신도시 경부고속도로 하이패스 IC 설치사업은 2019년에 시작됐다. 하지만 130억 원에 달하는 사업비 분담을 놓고 양산시와 LH 등이 난항을 겪다 지난해 10월 사송신도시가 광역교통개선 집중관리지구로 지정되면서 청신호가 켜졌다.

그동안, 이 사업은 비법정사업이라는 이유로 LH가 사업비 부담을 놓고 난색을 보였지만,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개선안에 이 사업이 포함되면 LH가 전액 사업비를 부담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현재 시는 광역교통개선대책에 이 사업을 반영시키기 위해 대광위 측과 협의를 진행 중이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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