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만든 듯한 AI 작품, 어떻게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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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채영 청소년 기자(상당중3)

독일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왼쪽)은 지난 4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수상작인 작품(오른쪽)이 AI를 활용해 만든 사진이라며 수상을 거부해 화제를 모았다. 로이터연합뉴스 독일 사진작가 보리스 엘다크젠(왼쪽)은 지난 4월 ‘소니 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 수상작인 작품(오른쪽)이 AI를 활용해 만든 사진이라며 수상을 거부해 화제를 모았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4월 유명한 국제 사진대회인 ‘2023 소니월드 포토그래피 어워드’의 크리에이티브 부문을 수상한 독일 출신 사진작가가 수상을 거부한 일이 있었다. 작품이 인공지능을 활용해 생성한 사진이란 이유에서였다.

지난해 9월에도 미국의 미술 대회에서 디지털 예술 사진 1등에 선정된 작가 또한 작품을 인공지능 프로그램으로 그렸다고 밝히고 수상을 거부했다.

이처럼 인간의 고유한 창작 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이 활용되기 시작하고 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자연스럽게 커지고 있다. 만우절을 기념하는 이벤트로 한 포털사이트에서 유명 웹툰 주인공들의 모습을 인공지능으로 바꾼 결과물을 올리자 독자들의 비판이 집중되기도 했다. 사진이나 미술, 그리고 문학작품 등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창작 영역까지 인공지능에 내어줄 수 없다는 걱정으로 보인다.

수상 작가들은 사람들이 인공지능으로 생성한 작품을 구별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싶었다고 한다. 그들은 사람들이 인공지능 작품을 구별하지 못할 것이라 예상했고 실제로 사람들은 구별해내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인간 고유의 영역에 침범하는 인공지능의 발전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졌다. 인간 필요에 의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이 오히려 인간을 파멸로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의 개발에 대한 윤리적 기준의 마련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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