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울산대 등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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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학 중 1곳만 선정돼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우승 글로컬대학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글로컬대학 예비지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5년간 1000억 원을 대학에 지원하는 정부의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에서 부산대가 부산의 여러 대학 중 유일하게 선정됐다. 경남·울산에서는 인제대, 경상국립대, 울산대가 글로컬 대학에 한발 다가섰다.

교육부가 20일 발표한 '2023년 글로컬 대학30 예비 지정 평가' 결과에 따르면 부울경에서는 부산대, 인제대, 경상국립대, 울산대가 예비지정 대학으로 이름을 올렸다. 부울경을 제외하고 전국적으로는 강원대·강릉원주대, 순천대, 순천향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연세대 미래캠퍼스(분교), 전남대, 전북대, 충북대·한국교통대, 포항공대(포스텍), 한동대, 한림대가 예비 지정됐다.

부산대는 부산교대와 통합을 통해 혁신적 종합 교원 양성 체제를 갖추고, 양산캠퍼스 생명 융합연구·산학협력 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내용으로 글로컬 대학 예비 지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부가 글로컬 대학 사례로 통합 모델을 제시한 만큼 부산교대와의 통합이 예비 지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선정 대학 중 대학 통폐합 모델을 제시한 곳은 강원대·강릉원주대, 안동대·경북도립대, 충북대·한국교통대까지 4곳이다.

이번에 선정된 경남·울산의 대학은 지역 융합, 연구소 설립을 앞세웠다. 인제대는 경남 김해시가 주축이 돼 지자체, 대학, 지역 혁신 기관이 참여하는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을 추진한다. 김해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 생태계 공간으로 조성하는 ‘올 시티 캠퍼스’를 내걸었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 방산 분야의 ‘우주항공방산기술원’ 설립을 제안했다. 인접한 경남 사천시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가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는 울산과학기술원과 공동으로 미래 신산업 대학원을 설치하겠다며 학부 정원 15%를 감축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초 부산에서 2~3곳이 선정될 것이라는 대학가의 예상과 달리 부산대만 글로컬 대학 후보에 올랐다. 부산의 다른 대학들은 학과 구조조정, 신입생 모집 다변화 등을 대부분 내세웠으나 ‘혁신성’에서 선정 대학과 비교해 큰 점수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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