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레드’ 급부상 ‘트위터’는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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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아성을 위협하는 스레드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트위터 아성을 위협하는 스레드의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시장에서 텍스트 기반 소셜미디어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온 트위터가 ‘대항마’ 스레드의 급부상에 흔들리고 있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트위터는 월간 활성 이용자(MAU) 약 5억 3500만 명을 기록하고 있다. 아직은 스레드의 규모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하지만 추세로 보면 스레드가 눈 깜짝할 새 약진하는 동안 트래픽을 잠식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계 사이트 시밀러웹에 따르면 스레드 출시 다음 날인 지난 6일부터 이틀 동안 트위터의 트래픽은 전주 대비 5%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는 11% 급감했다.

WSJ은 “사용자들이 두 개의 소셜미디어를 모두 굴리려고 하기보다는 스레드를 위해 트위터 이용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스레드의 초고속 성장이 트위터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머스크가 지난해 10월 경영에 손대기 시작한 이후부터 트위터가 일련의 변화를 겪게 됐고 이로 인해 경쟁자들이 뛰어들 수 있는 공간이 생겨났다는 지적도 있다.

트위터 취임 일성으로 구독 수익 증가와 비용 절감을 내세운 머스크는 계정 인증 서비스인 ‘트위터 블루’를 유료화했고, 최근에는 월 사용료를 내지 않는 무료 계정에는 월별 조회 가능 게시물에 제한을 두는 등 조치를 강행하며 반발을 샀다. 또 대규모 감원의 여파로 접속 장애가 빈발하는가 하면 콘텐츠 감시 기능이 취약해지며 성 착취물이나 혐오성 발언, 허위정보 등 문제성 트윗이 늘어났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광고주 상당수가 결별을 선언하기도 했다.

유명 인사들조차 너도나도 유행처럼 스레드 계정을 새로 파면서 한때 최대 공론장으로 기능했던 트위터는 뒷전으로 밀려나고 있다. 다만 스레드의 성공 여부를 아직 장담할 수는 없다는 시각도 있다. AP는 “트위터의 거친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은 인스타그램 출신의 느긋한 이들을 자극할 수 있다”며 새 플랫폼 내에서의 문화 충돌 가능성을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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