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의 인문적 의미를 상상하고 풀어내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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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무크지 아크
제6호 ‘기분’ 발간
18명 다양한 관점 표현


아크 제6호 ‘기분’ 표지.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제공 아크 제6호 ‘기분’ 표지.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 제공

(주)상지엔지니어링건축사사무소가 인문 무크지 ‘아크(ARCH-)’ 제6호 ‘기분’(사진)을 발간했다. 기분의 인문적 의미를 새롭게 상상하고 다양한 관점으로 풀어보자는 취지다. 1~5호 주제는 각각 ‘휴먼’ ‘믿음’ ‘자연’ ‘환대’ ‘소통’이었다. 아크는 ‘잡지(magazine)’와 ‘책(book)’이 합쳐진 부정기 간행물을 뜻하는 무크지를 지향한다.

아크 제6호에는 18명이 참여했다. 책은 박유정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당신의 기분은 어떠십니까? 기분의 철학적 의미’로 시작한다. 불안이 노력에 따라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장현정 ㈜호밀밭 대표는 ‘기분의 기술’에서 역사와 동·서양을 바탕으로 기분을 설명한다. 송철호 고전학자는 ‘기氣와 분分, 그리고 기분’을 통해 호연지기로 기분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박형준 부산외대 교수는 ‘개인과 사회의 체온계 기분과 문학’에서 기분을 문학 작품에 기반해 검토한다. 이성희 시인은 ‘예술과 기분, 그리고 멜랑콜리’에서 화가 위트릴로와 모딜리아니의 그림을 주제로 삼았다. 장희창 독일 고전문학 연구가는 ‘서정시에서 서정이란 무엇인가?’ 이성철 창원대 교수는 ‘기분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류영진 규슈산업대학 교수는 ‘일본인들의 기분이 어떻냐고요? 그건 받아들이기 나름입니다’를 썼다.

강동진 경성대 교수의 ‘부산, 기분이 좋아짐^^’, 오선영 소설가의 ‘기분을 표현하는 법’, 정훈 문학평론가의 ‘두려움과 떨림의 오블리비언’, 조광수 영산대 교수의 ‘만나면 기분 좋은 사람’도 실렸다.

차윤석 동아대 교수의 ‘비어 있는 곳의 기분’, 이한석 한국해양대 교수의 ‘바닷가 경관, 그 흥에 취하여’, 김종기 부산민주공원 관장의 ‘기분 감정의 합리성에 대하여’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조재휘 영화평론가는 ‘공기의 영화, K의 기분’, 심상교 부산교대 교수는 ‘기분, 화이트 트라우마’로 독자를 만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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