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옛 포항제철), 국민주 귀환하나?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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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65만 8000원, 시총 4위
일부 증권사 “단기 과열 우려도”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지난 24일 ‘2023 포스코 기업시민 데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포스코그룹 최정우 회장이 지난 24일 ‘2023 포스코 기업시민 데이’에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8년 국민주 1호로 상장한 포스코홀딩스(옛 포항제철) 주가가 올 들어 2.3배 이상 뛰어오르며 시가총액 4위에 안착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5만 8000원에 거래를 마친 포스코홀딩스에 대해 국내 증권사들은 목표주가를 최고 90만 원으로 올려잡았다.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에 대한 눈높이도 연일 올라가고 있어 포스코 그룹 전체 시가총액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에코프로를 ‘황제주(주당 100만 원 이상 주식)’로 이끌었던 개미(소액 개인 투자자)들의 2차전지 투자붐이 포스코 그룹 주식 전반으로 전이된 모습이다.

이는 가치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조차 예측하지 못한 결과다. 버핏은 2000년대 초반부터 5억 7000만 달러(7280억원) 규모의 포스코 주식을 갖고 있었는데 지난해 전량 처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익률은 40%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매도 이후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배 이상 올랐다.

증권가에선 최초의 국민주가 ‘최고의’ 국민주로 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쏟아진다. 포스코홀딩스는 정부가 소유하던 국영기업에서 국민주로 탈바꿈했다. 주가를 보면 1988년 6월 10일 상장 당시 공모가는 1만 5000원이었다. 역사적 최고가는 2007년 10월 2일 76만 5000원으로 공모가의 51배에 이른다. 최근 고점(68만 2000원)에서 역대 최고가까지는 8만 3000원의 격차가 나지만, 증권가는 포스코홀딩스 목표주가를 역대 최고가 이상으로 내다봤다.

일부에선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당장 교보증권은 주가수익비율(PBR)이 최근 10년 이내 최대인 0.93배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45만 원으로 잡고 투자 의견을 ‘보유’(HOLD)로 제시했다. 매도 의견을 낸 셈이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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