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이대로 쓰러질 수 없는 영아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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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후 혼자서 딸 키우며
일용직 마다 않고 생계 유지
7개월째 극심한 통증 시달려
병원비도 없어 끙끙 앓기만

영아(가명·46) 씨는 오늘도 몸 이곳저곳 심한 통증이 느껴져 정신을 차릴 수 없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무작정 전화기를 들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렇게 있다가 제가 어떻게 될 것 같아요. 제발 도와주세요.” 영아 씨는 몇 달간 이유도 알 수 없는 심한 통증과 피곤함으로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자녀도 제대로 돌볼 수 없었습니다. 홀로 자녀를 키우던 영아 씨의 모든 것이 무너지고 있었습니다.

영아 씨 아버지는 괴팍한 성격으로 조금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족을 마구잡이로 때렸습니다. 그런 아버지가 음주 운전으로 사망사고까지 내면서 집은 빚더미에 앉았고, 생활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영아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닥치는 대로 일을 했지만, 월급은 전부 가족 생활비로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영아 씨 수중에 남는 돈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던 영아 씨는 가진 건 없었지만 성실하고 착해 보이는 남편과 결혼해 자녀도 낳았습니다. 결혼 후 남편에게 빚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시어머니는 영아 씨의 모든 일에 트집을 잡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폭력까지 행사하려고 해 이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혼 후 혼자 갓난아이를 키우기는 너무 힘들었습니다. 몇 년간 눈물 마를 날이 없었고, 빚은 쌓여만 갔습니다. 그러나 영아 씨는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을 하며 자녀를 키웠습니다. 7~8년이 지나자 아이도 학교에 들어갈 만큼 자랐고, 작은 회사 사무직으로 일을 하며 생활도 안정되는 듯했습니다.

그러던 중 영아 씨는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전 남편이 아이와 만나는 날마다 추행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빠를 모르고 자랄 아이가 안쓰러워 만나는 것을 허락해 주었는데, 영아 씨는 다른 누구보다 그 선택을 한 본인이 제일 원망스러웠습니다.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남편과 소송이 길게 이어지며 다니던 직장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아 씨는 일용직으로 일을 하며 생계를 유지해 나갔습니다.

그런데 7개월 전부터 몸에 이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병을 확인하기도 겁이 났고, 병원비가 두려워 진통제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습니다. 아파서 일을 하지 못하다 보니 공과금은 체납돼 가고, 압류 통지까지 받았습니다. 아이도 방치 아닌 방치가 돼 마음이 더 병들어 갔습니다.

영아 씨는 더 이상 누워만 있을 수 없습니다. 부끄럽지만 도움을 받아서라도 병원 치료를 받고 건강해져야 합니다.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아이의 상처도 보듬어 줘야 하고, 일을 해 생활비도 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영아 씨가 돈 걱정 없이 치료를 받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연제구청 복지정책과 김주영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2일 자 웅진 씨

지난 12일 자 ‘살 집과 치료가 절실한 웅진 씨’ 사연에 후원자 58명이 260만 4260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217만 7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웅진 씨가 이사할 집의 보증금과 치과 치료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많은 분의 도움으로 웅진 씨는 싱크대와 샤워기가 설치돼 있는 보금자리로 옮길 수 있게 되었고, 치아를 대신했던 플라스틱 대신 치과 치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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