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149달러, 15개월만의 최저…모델2 출시 연기 등 영향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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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월 하순 이후 최저 가격
올들어 주가 하락폭 39.7% 달해
“향후 수익·현금흐름 상당한 압박”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며 주가가 하락하던 테슬라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또다시 큰폭으로 떨어지며 약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한 테슬라 매장. 연합뉴스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며 주가가 하락하던 테슬라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또다시 큰폭으로 떨어지며 약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한 테슬라 매장. 연합뉴스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들며 주가가 하락하던 테슬라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또다시 큰폭으로 떨어지며 약 1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3.55% 내린 149.93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월 하순 이후 약 1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전 한때는 148.70달러까지 내려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7월 19일 299.29달러까지 올랐으나 올들어서는 지난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올들어 하락폭은 39.7%에 달한다.

주가 하락에 따라 시가총액은 5000억 달러 밑으로 떨어져 4775억 달러(약 659조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미국 상장기업 가운데 시총 순위는 월마트(4776억 달러) 아래인 13위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도이체방크 분석가인 에마뉘엘 로스너의 투자등급 하향 조정 보고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그는 테슬라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내리고 목표주가는 189달러에서 123달러로 대폭 조정했다.

그는 테슬라의 저렴한 신차인 모델2 출시 시기가 내년 말 이후로 연기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런 지연이 2026년 이후 수익과 현금흐름에 상당한 압박을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8월 공개를 예고한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는 “회사의 미래가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 코드를 풀어내는 데 달려있는데, 이는 기술·규제·운영 면에서 중대한 도전과제를 안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운전자의 주의가 100% 필요한 기능으로 판매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진정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해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기까지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월가의 테슬라 목표주가 평균치는 약 190달러로, 올해 초의 약 241달러에서 21%가량 하락했다.

자동차정보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26만 9000대로 지난해 4분기보다 7.3% 감소했다.

이런 영향으로 테슬라는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에 크게 못 미치는 판매 실적을 발표했으며, 최근에는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10% 이상을 해고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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