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의 선물’…에버랜드, 비수기 손실 확 줄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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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푸바오가 탄 무진동 특수차량이 에버랜드 내에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사진은 푸바오가 탄 무진동 특수차량이 에버랜드 내에서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를 보려는 손님이 몰리면서 에버랜드를 운영하는 삼성물산 레저 부문이 통상 비수기로 평가되는 1분기(1∼3월) 손실을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물산 레저 부문은 1분기 126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분기 매출로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삼성물산 레저 부문에서 에버랜드(캐리비안베이 포함)의 사업 비중은 매출액 기준 60% 정도라고 한다.

레저 부문 매출액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의 바깥 활동이 크게 제약된 1분기 기준 2020년 740억 원까지 뚝 떨어졌다가 2021년 770억 원, 2022년 870억 원, 2023년 1240억 원에 이어 올해 1260억원으로 꾸준히 회복됐다.

날씨가 추운 1∼2월이 포함된1분기는 에버랜드 등 테마파크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면서 삼성물산 레저 부문이 통상 100억원대 영업손실을 감수하고 사업을 벌이는 기간인데 올해는 손실을 크게 줄인 것이다.

실제 올해 1분기 영업손실률은 8.7%로 예년의 20% 안팎으로 잡히던 1분기 영업손실률보다 크게 낮았다. 매출 증가와 영업손실률 하락에는 테마파크 에버랜드 입장객 증가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 출생 1호 판다로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의 이름을 가진 푸바오는 에버랜드 판다랜드에서 생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가기 전 ‘송별객’이 몰린 바 있다.

삼성물산 측은 푸바오의 일반 관람이 3월 초 끝난 이후에도 관람객 증가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푸바오가 일으킨 에버랜드 판다 가족에 관한 관심이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인 루이바오, 후이바오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쌍둥이 판다는 이달 3일 중국으로 반환된 푸바오의 동생들이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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