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차로 공사장서 교량 상판 붕괴…근로자·시민 등 7명 중경상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30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서해안로 부근 고가차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져 근로자와 시민 등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30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서해안로 부근 고가차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져 근로자와 시민 등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30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서해안로 부근 고가차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져 근로자와 시민 등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30일 오후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서해안로 부근 고가차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져 근로자와 시민 등이 다쳤다. 사진은 사고 현장 모습. 연합뉴스

경기 시흥의 한 고가차로 건설 현장에서 교량 상판이 무너지는 사고가 일어나 근로자와 시민 등 7명이 다쳤다.


30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께 경기도 시흥시 월곶동 시화 MTV 서해안 우회도로 건설 현장에서 설치 중이던 교량 상판이 붕괴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50대 근로자 A 씨 등 공사 관계자 6명과 시민 B 씨 등 총 7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자인 A 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외상센터로 이송됐고, B 씨를 포함한 경상자들은 각각 병원으로 옮겨지거나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았다. 다만 현장에서 당국의 사고 수습은 대략 이뤄진가운데, 인명 검색 등 최종 수습 결과에 따라 부상자 규모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사고는 크레인으로 교량을 설치하던 중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길이 50m가 넘는 교량 상판을 약 8m 높이의 교각 위에 올리는 과정에서 갑자기 붕괴했다. 사고 당시 상부에는 총 6명이 일하고 있었는데, A 씨 등 2명이 바닥으로 추락했으며 A 씨가 크게 다쳤다. 다른 근로자 4명은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부상 없이 구조됐다. 이와 함께 사고와 당시 상판 아래에 있던 다른 근로자 5명도 파편 등에 맞아 다쳤지만, 큰 부상은 피했다. 이날 사고 부상자 중 유일한 일반 시민인 B 씨는 현장 바로 인근에서 차를 몰고 가던 중 사고에 휘말리며 경상을 입었다.


이 밖에 이날 사고 여파로 공사 구조물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낙하지점 주변에 있던 공사 근로자의 화물차에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차량 내에는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현장에 임시의료소를 설치하고, 2차 사고 방지를 하며 수습 작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사고 현장 일대는 교각 사이에 교량 상판이 무너져 내려앉은 상태로, 주변 도로의 통행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시흥시는 사고 발생 48분 뒤인 오후 5시 18분 '16:30경 월곶동 삼거리 서해안로 인근 도로공사 현장에서 구조물(교량)이 붕괴하여, 도로 통제 중이오니 차량 우회하여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재난문자를 시민들에게 발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아직 조사가 필요하다"며 "CCTV 영상 등을 확인해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