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희망적금→청년도약계좌’ 갈아타기…50만 명 달해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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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기도래 20조 원 본격 이동
4명 중 1명꼴 가입
소득요건 완화 등 지원 강화

20조 원에 달하는 ‘청년희망적금’이 대규모로 만기를 맞은 가운데 이번 정부의 대표적 청년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로 적금을 이어가기로 한 연계 가입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IBK 중소기업은행 대강당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조 원에 달하는 ‘청년희망적금’이 대규모로 만기를 맞은 가운데 이번 정부의 대표적 청년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로 적금을 이어가기로 한 연계 가입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중구 IBK 중소기업은행 대강당에서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조 원에 달하는 ‘청년희망적금’이 대규모로 만기를 맞은 가운데 이번 정부의 대표적 청년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도약계좌’로 적금을 이어가기로 한 연계 가입자가 5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청년희망적금에서 청년도약계좌로 ‘갈아타기’ 한 가입자 수는 4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청년희망적금 만기 도래자 전체 규모(202만 명)의 24.3%에 달한다. 지난 1월 25일부터 시작된 연계 가입 신청 접수가 이달 말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연계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정부는 기존 청년희망적금을 부어 만든 목돈을 더 크게 불려주겠다는 취지로, 만기금액을 청년도약계좌에 ‘환승 저축’할 수 있도록 독려 중이다.

금융위원회가 시뮬레이션 한 결과 청년희망적금 만기자가 청년도약계좌로 일시 납부(일시 납입금 1260만 원, 월 설정금액 70만 원, 금리 6% 가정) 시 만기에 얻을 수 있는 수익은 최대 약 856만 원으로, 일반 적금 상품(평균금리 3.54% 가정)의 기대 수익 약 320만 원 대비 2.67배 높다.

금융위는 앞서 이러한 연계 가입을 통해 약 4조~5조 원이 청년도약계좌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연계 가입자 증가 등에 힘입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123만 명으로 늘어났다.

청년도약계좌는 5년간 매달 70만 원 한도로 적금하면 지원금(월 최대 2만 4000원) 등을 더해 5000만 원가량의 목돈을 만들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실질금리가 연 8~10%대 수준에 달하고, 비과세 혜택까지 기대할 수 있어 사회 초년생들의 관심이 높다.

다만 100만 명대 수준인 가입자 수는 금융당국이 출시 초기 예상한 가입 예상 규모인 300만 명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혼인·임신·이직 등 다양한 변수가 있는 청년층 특성상 5년이라는 가입 기간을 부담스러워하며 흥행이 예상보다 저조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인상기와 맞물려 금융권 예·적금 이자율도 올라가면서 청년도약계좌 금리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진 측면도 있다.

이에 금융위는 청년도약계좌 지원 강화를 위한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소득요건을 완화하고 중도 해지한다고 해도 비과세 혜택 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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