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 요정·몬스터 어울리는 판타지 세계로의 초대

'절대 열어보지 말 것!'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이런 경고가 먹힐까. 아니나 다를까, 토니 디털리치와 홀리 블랙의 베스트셀러 원작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스파이더위크가의 비밀'은 이사온 집에서 낯선 책을 발견한 삼남매가 봉인을 풀면서 막이 오른다. 그리곤 요정과 몬스터들이 어울리는 환상의 세계로 안내한다.
뉴욕을 떠나 한적한 시골 스파이더위크 저택으로 온 엄마와 삼남매. 누나인 말로리(세러 볼거)와 쌍둥이 중 동생인 사이먼(프레디 하이모어)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 노력하지만 쌍둥이 중 형인 자레드(프레디 하이모어)는 당장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듯 음산한 집으로 이사온 것이 영 못마땅한 표정이다.
자레드는 거실의 벽장 안에서 흘러나오는 정체불명의 소리를 추적하다 우연히 비밀 공간에 이르는 통로를 발견하는데 그곳은 80년 전 폐쇄된 스파이더위크의 비밀 서재. 자레드는 단단히 봉인돼 있는 '스파이더위크의 비밀 가이드' 책을 발견하고 호기심을 못 이겨 책을 열어본다.
이후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나기 시작하고 존재조차 몰랐던 요정과 몬스터들이 집 안팎 여기저기서 튀어나와 삼남매를 놀라게 한다. 급기야 몬스터들의 우두머리인 사악한 물가래스가 인간과 요정 세계의 모든 비밀을 수록한 스파이더위크의 비밀 가이드를 빼앗아 세상을 지배하려는 야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삼남매는 책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물가래스 일당과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치는데….
아이들이 몬스터들의 끊임없는 공격에 맞서는 위험한 대결을 펼쳐지는 가운데 '해리포터'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 같은 판타지 영화가 보여주었던 모험의 세계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감정이 폭발할 때마다 '보거트'로 변신하는 요정 팀블태그라든가 물속에서 헤엄치는 해파리와 같은 우아한 몸짓으로 날아다니는 꽃의 요정 스프라이트 등은 판타지 영화로서 손색이 없을 만큼 눈길을 사로잡는다. 주인공인 쌍둥이 형제 자레드, 사이먼 역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어거스트 러쉬' 등에서 열연을 펼쳤던 아역 배우 프레디 하이모어가 맡아 1인2역을 연기했다. 김호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