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기자 광장] "장애학생과 함께하는 과학체험행사, 더 뜻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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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장애를 뛰어 넘는 기술이거나 장애인를 이해하는 통로가 되기도 한다. 장애인 학생들이 참여해 과학 체험 행사를 펼친 '제1회 세울림과학축전' 행사 모습.

지난 26일 수학과학창의체험관(옛 부산중앙중학교)에서 '제1회 세울림과학축전'이 열렸다. 부산광역시교육청이 주최하고 부산광역시과학교육원과 부산특수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전국 최초로 장애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장애 학생에게 과학 체험의 기회를 제공해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것이 행사의 취지였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장애 학생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장애 학생과 '함께하는' 뜻 깊은 행사였다.

제1회 세울림과학축전 열려
45개 부스 1천800여 명 참여


장애 학생들은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직접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비장애 학생들과 함께 부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부산시과학교육원 류정숙 원장은 "장애 학생이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자부심을 느끼는 자리"라며 "비장애 학생들과 장애 학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행사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행사에는 일반 중·고등학교와 초·중·고 특수학교뿐만 아니라 외부의 협력기관들도 참여했다. 비눗방울 만들기, 에어로켓 날리기, 손가락 화석 만들기, 소형 로켓 제작 등 총 45개의 부스의 프로그램에 약 1천800명의 장애학생들이 참여해 과학 현상과 원리를 체험을 통해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부산지방기상청 '기후 체험 부스'의 풍향계 만들기는 큰 인기를 끌었다. 용오름, 해무 등의 신비한 기상 현상을 담은 사진 앞에 많은 학생들이 모여들기도 했다. RC카협회의 RC카 경주 체험 부스에서는 학생들이 RC카를 조종해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밖에 길놀이, 사물놀이, 시각장애인 연주, 학생 댄스 등의 공연도 펼쳐졌다.

조선시대 문화재인 자격루와 앙부일구를 제작하는 부스를 운영한 부산동고 2학년 정수용 학생은 "장애 학생을 만나보니 비장애 학생들과 다를 것이 전혀 없었다"며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시력 확대 방법 체험 부스를 운영한 부산맹학교 강지유 교사는 "장애는 조금 불편한 것일 뿐이고, 그것을 극복할 방법은 많다"며 "이번 행사가 학생들에게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사진=김의겸 부일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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