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에는 야생화가 지천… 바다를 볼까 육지를 볼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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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우가포항~경주 나아해변

■총거리=18㎞

■소요시간=4시간 50분

■난이도=★★☆☆☆

■코스


울산 북구 강동동 우가포~제전마을회관~정자항~정자해수욕장~강동 화암 주상절리~신명천~지경마을~관성솔밭해변~농월정~양남면소재지~경주 양남 주상절리~읍천항~죽전마을~나아해변

■코스 소개

작은 어촌 우가포를 출발하면 울산 강동 해파랑길이 바다에 바싹 붙어 있다. 사람이 한 줄로 다닐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길인데다가 자연스러운 자갈길이다. 자갈은 고정돼 있지 않으니 발목이 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 길은 갖가지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 바다나 육지 쪽 어느 곳이라도 눈을 뗄 수 없다. 다만, 곳곳에 버려진 폐냉장고가 볼썽사납다.

전체적으로는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길이라 어렵지 않다. 언제나 바다 내음을 맡을 수 있고, 사람 사는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어촌 풍경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정자항은 인근에서 큰 어항 중 하나라 각종 해산물을 많이 구경할 수 있다. 특히 정자 대게는 울진이나 영덕 못지 않게 잘 알려졌다.

정자항을 지나면 정자해수욕장이 나온다. 길을 버리고 해변을 걷는 것도 한 방법이다.

잔 자갈로 되어 있는 정자해수욕장과 달리 관성해수욕장은 모래다. 아름드리 소나무가 장관이다. 작은 어촌의 낮은 담장과 골목을 지나며 어느 풍경 하나라도 눈에 담아 둘 만하다.

양남면 소재지를 지나면 파도소리길 주상절리가 펼쳐진다. 입구 주차장도 무료인데다 데크로 잘 정비된 길이어서 가족 산책 코스로도 그만이다.

다만, 휴일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몰려 주상절리 사진을 찍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주상절리를 지나면 나아해변까지 평지 길이 또 이어진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어 거리만 조절하면 아이들을 데리고 가도 좋을 길이다.

■주변 볼거리

읍천항은 동네 담벼락이 벽화로 장식돼 있다. 그냥 보아도 훌륭할 정도의 작품성 있는 그림이 많다. 아무래도 압권은 주상절리. 주상절리는 마그마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의 상대적으로 차가운 공기와 접촉하면서 표면이 오각형 또는 육각형으로 틈이 생겨 만들어졌다. 부채꼴 모양으로 펼쳐져 있는 주상절리와, 거인이 씀 직한 연필을 던져서 쌓아놓은 듯한 모양은 압권이다.

정자항에서 해산물을 파는 좌판이나, 우가포 제전 지경 관성 읍천 죽전마을 등 작은 어촌 마을의 풍경은 또 다른 볼거리이다. 바닷가에 우뚝 솟은 바위에서 자라는 해송도 자연의 경이로움을 보여 준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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