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주의보, 부산이 서울보다 갑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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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된 날은 부산이 서울보다 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울·경 지역의 대기질이 수도권에 비해 좋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다른 결과여서 충격적이다.

28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 28일까지 부산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효된 날은 모두 12일로, 서울 6일보다 배나 많았다. 부산은 수도권에 비해 대기질이 더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순간 농도가 치솟는 경보 발효 일수는 부산이 훨씬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부산 12일, 서울은 6일
'수도권이 더 빈번' 상식 깨
"미세먼지 5월이 절정"


이에 대해 부산보건환경연구원 박기형 연구사는 "부산은 서부산권에 공업지대가 있고 경남 창원 등지에서 넘어오는 미세먼지도 있지만 동서를 구분해주는 산이 중간에 놓여 있어 미세먼지가 멀리 퍼지지 못하고 서부 지역에 축적돼 농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고 서울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농도로 따져도 부·울·경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지난 2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울·경 지역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47.7㎍/㎥로 수도권 다음으로 높았고 수도권 49.3㎍/㎥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체감 정도와 대응 정도에는 큰 차이가 있다. 수도권은 2005년 수도권대기환경청을 만들어 미세먼지 저감과 시민들의 미세먼지 노출을 줄이는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고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봄의 절정을 지나고 있으니 이제 '미세먼지 고비'는 지나갔거니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실제 미세먼지는 5월에 가장 극심하다.

부산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미세먼지(PM10) 농도 환경기준 초과 횟수를 월별로 비교했을 때 5월이 가장 많았다. 부산 19곳 도시대기측정소의 지난해 환경기준 초과 횟수는 모두 245회였으며 이 중 5월이 84회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1월(43회)이었다. 미세먼지와의 싸움, 지금부터 시작인 것이다.

이에 따라 공기청정기 등 미세먼지 관련 상품을 구입하는 사람들도 많아지고 있다. 우리나라 공기청정기 보급률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13년 16%에서 2014년 18%, 올해는 22%까지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예방과 비용 부담이 일반 개인에게 전가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적 견해가 많다.

홍영습 동아대병원 환경보건센터 소장은 "미세먼지 발생과 노출 저감을 위한 근본적 책임은 원인 제공자에 있고 정부나 지자체 또한 미세먼지 피해를 낮춰줘야 할 의무가 있지만 현재는 각 개인에게 그 책임을 전가하는 수준까지 와 버렸다"면서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 임산부 등 취약자와 취약 지역에 대해서는 부산시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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