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자리 커진 경남 공공의료] 진주의료원만 있었더라도…
경남도가 적자발생 등을 이유로 폐쇄한 진주의료원과 같은 공공의료원이 메르스의 확산 등 국가의료재난 상황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시설이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사천 의심환자 양산 가서 치료
시민단체 "의료원 재개원" 촉구
실제로 지난 3일 경남 사천시에서 발생한 메르스 의심환자 A(51) 씨의 경우 서부경남권에 적절한 병원이 없어 양산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
A 씨는 결국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서부경남의 거점 도시인 진주에 음압시설이 있는 민간병원이 있거나 공공의료기관이 있었다면 굳이 원거리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경남지역 의료계 한 관계자는 "이번 메르스 상황을 지켜보면서 비록 적자라도 국가 의료 비상시를 위해서는 서부경남에 공공의료원이 하나쯤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의 경우 메르스 의심환자가 발생했지만 부산의료원이 있었기 때문에 원활하게 격리치료가 됐다는 것도 진주의료원 필요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경남도진주의료원 주민투표본부는 4일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진주의료원의 재개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민투표본부는 "진주의료원은 메르스 등 전염병이 창궐할 경우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공공의료시설이다. 이번에 사천에서 의심환자가 발생했는데, 만약에 양성으로 판정됐더라도 (진주경상대병원은 보완 공사 중이라) 진주의료원을 폐쇄하지 않았다면 다른 지역에 멀리 이송하지 않고도 적절하게 치료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백남경 기자 nkb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