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70주년 기념식-행사장 이모저모] "시민 사랑으로 성장한 역사, 부울경의 자랑입니다"
9일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부산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영상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지난 9일 오후 2시간 동안 진행된 부산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은 부·울·경 각계 인사들과 시민들이 함께한 대축제였다. 예상보다 많은 하객이 몰리면서 예정된 시각(오후 5시)보다 다소 늦게 행사가 시작됐다.
이날 정치, 경제, 문화, 종교, 의료, 언론, 시민단체 등 각계 인사가 400명 넘게 참석했다. 부득이 내빈 소개를 압축해야 할 정도로 행사장은 대성황을 이뤘다. 본보 임직원 250여 명도 내빈들과 함께 70번째 생일을 자축했다.
각계 인사 대거 참석
박 대통령 축하 영상 '눈길'
70년 역사 담은 홍보영상에
본보 특종 기사들도 소개
'감사의 손편지' 감동 전달
잇단 건배사 분위기 고조
'쌀 화환' 2320㎏ 이웃 전달
애독자 송찬순 옹에 감사패
○…이날 기념식에서 이례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환한 미소로 축하 영상메시지를 보냈다. 행사장에 직접 온 내빈들도 부산일보의 지난 70주년을 축하하며, 앞으로의 발전을 기원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축사에서 "정론직필로 동남권 발전을 선도해온 부산일보에 감사드린다"며 "삶의 현장 가장 가까이에서 시민들을 응원하고 비전을 제시해온 부산일보 70년 역사는 부산시민의 자긍심이자 자랑이다"고 말했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부산에서 초·중·고등학교를 다닌 학창 시절 부산일보는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자 친구이자 선생님이었으며, 부·울·경 800만 주민들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120만 울산 시민들도 앞으로 부산일보를 지원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삼천 정수장학재단 이사장은 "시민들의 사랑으로 성장해온 부산일보 70년은 대한민국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국내 최고의 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앞으로 70년도 변함 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부산일보 창간 70주년 기념식에는 부산일보의 70주년 역사를 담은 홍보영상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샌드 아트와 함께 무대 앞 스크린을 가득 채운 70주년 기념 영상 속에는 한국 언론사(史)를 함께해 온 본보 보도 기사들이 소개됐다. '차상위계층'을 처음 공론화해 공공저널리즘의 한 획을 그은 '우리 곁의 빈곤' 시리즈 등 부산과 언론의 역사를 바꿔온 본보의 다채로운 기사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행사장에 온 한 독자는 "부산일보가 지역 발전에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전 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이슈메이커 역할을 해온 것을 한눈에 볼 수 있었다"고 평했다. 또 다른 독자는 "부산일보의 역사를 보니 특종 70년이 아닌가 싶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본보 임직원들이 독자들을 향해 직접 쓴 '손편지'를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는 이색 퍼포먼스가 마련됐다. 사회자의 카운트다운에 맞춰 임직원들이 날린 수백 장의 종이비행기가 행사장을 수놓았다. 자리 주변으로 날아든 편지를 주워든 내빈들은 A4 종이를 가득 메운 편지글을 읽고 "애사심이 엿보이는 편지를 읽고 감동했다", "정성스럽게 써 내려간 손편지에서 지역과 독자들을 향한 부산일보 직원들의 진정성이 느껴졌다"며 호평했다.
○…내빈들의 건배사에는 지나온 70년을 축하하고, 다가올 70년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가득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정론직필, 부산일보!"라는 짧지만 강렬한 첫 건배사를 선보였고, 이헌승 새누리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부산일보가 권력의 감시자이자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했다. 세 번째 주자인 송정제 전 부산일보 사장이 "부산일보여, 힘차게 날아가라!"를 힘껏 외치자 내빈들은 "날아라! 날아라!"로 크게 화답했다. 조영동 부산일보사우회 회장은 마지막 건배사 바통을 이어받아 "부산일보, 영원하여라!"로 건배 순서를 매듭지었다. 네오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피들 패들(Fiddle-Faddle)'의 경쾌하고 발랄한 멜로디에 행사장 분위기도 한층 고조됐다.
○…이날 행사에는 화려한 꽃 대신 '쌀 화환'이 행사장 입구 주변을 빽빽이 메워 의미 있는 나눔 문화 전파의 장이 되기도 했다. 본보 창간 70주년 기념식 초대장에 화환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쌀을 보내 달라고 알렸는데, 많은 이들이 뜻에 동참해 쌀을 보내왔다. 본보는 이날 기증받은 쌀 2320㎏을 불우이웃돕기에 써 달라고 부산 동구청에 전달했다.
![]() |
| 본보 최장 구독자인 송찬순 옹에게 부산일보 안병길 대표가 감사패를 전달하는 모습. 정종회 기자 jjh@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