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국감] '전공의 폭행' 부산대병원 '샌드백' 신세
부산대병원 교수가 전공의 10여 명을 상습적이고 지속적으로 폭행해온 사실(본보 24일 자 9면 보도)이 국정감사에서 많은 국회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반인륜적… 있을 수 없는 일"
국감장서 의원 질타 쏟아져
대리수술 의혹·빚 추궁도
부산대병원에서 정형외과 A 교수가 지난 2014년과 2015년 2년여에 걸쳐 전공의 11명을 무차별적으로 상습 폭행했다는 사실을 피해자들의 멍든 사진들과 함께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미공개 사진들을 보면 더욱 참담하다. 국민의 생명을 다루고 아픔을 치료해야 할 국립대병원에서 교수가 전공의들을 이처럼 반인륜적으로 폭행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23일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아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유 의원은 A 교수가 상습적으로 전공의들의 머리를 때려 고막이 파열되기도 했고, 수술기구를 이용해 구타하기도 했다며 피해 사진들을 공개했다. 유 의원은 또 "해당 교수가 정직 3개월 처분에 그친 것은 대학과 병원의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런 솜방망이식 처벌로는 절대 재발방지 약속을 지킬 수 없다"고 질책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도 "군대에서도 사라진 폭력이 병원에서 빈발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이냐"며 "2009년에도 부산대병원에서 폭행 사건이 있었는데 이때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대충 넘어갔기 때문에 재발한 것 아니냐"며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부산대병원 이창훈 병원장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폭행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속히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답변했다.
이밖에 유 의원은 부산대병원에서 교수들의 대리수술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국립대병원의 부채가 2012년 이후 5년간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부산대병원은 지난해 부채 5681억 4400만 원으로 자본 대비 부채 비율이 499.76%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전국 14개 국립대병원 중 가장 많은 수치다.
김경희 기자 mi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