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스테고사우르스 발자국 발견된 거제 해변 어디?
사등면 청곡리 해변 일대서 확인
국내 최대 공룡 피부 화석 산지도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한 해안에서 1억 5000만 년 전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스테고사우르스 발자국 화석이 발견됐다. 거제시 제공
경남 거제의 한 해안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 화석이 1억 5000만 년 전 쥐라기 후기에 살았던 스테고사우르스 흔적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스테고사우루스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제시는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와 진행한 사등면 청곡리 일대 화석 산지 조사에서 스테고사우르스 발자국 화석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스테고사우루스는 ‘지붕 도마뱀’이라고 불리는 초식 공룡으로 지금의 북미 대륙에 주로 서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꼬리에 4개의 날카로운 가시와 등줄기를 따라 난 육각형 모양 골판이 특징이다.
발자국 화석은 2019년 거제에코투어 김영춘 대표 제보로 처음 발견됐다.
이후 자체 조사를 거쳐 2022년 국가유산청에 정식 발견 신고를 했다.
하지만 유산청은 보존 가치와 희소성·특이성이 낮다면서 필요시 지자체에서 학술 조사를 진행하라고 회신했다.
국내에서 처음 스테고사우르스 발자국 화석이 발견된 거제시 사등면 청곡리 해안. 거제시 제공
이에 거제시는 자체 예산을 편성, 한국지질유산연구소에 조사 용역을 의뢰했다.
그 결과 김 대표가 발견한 발자국 화석은 스테고사우르스 발자국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백악기 목 긴 초식 공룡(용각류), 육식 공룡, 하드로사우르스류 등 발자국도 있었다.
또 최초 발견 신고 때 확인한 물갈퀴 새 발자국, 진동새 발자국, 한국 함안새 발자국 외에도 거북 발자국, 어류 수영 흔적, 익룡(추정) 발자국 등 10종류가 넘는 동물 흔적까지 추가로 찾아냈다.
특히 9개 화석층에서 공룡 피부 인상화석 11점이 확인됐는데, 이는 국내 최대 공룡 피부 인상화석 산지에 해당한다.
공룡 피부 인상은 공룡이 걸어갈 때 남긴 공룡 발바닥 지문 자국으로 특수한 경우에만 형성되는 희소성 높은 유적이다.
거제시는 오는 18일 오전 중간보고회를 통해 활용 방안을 논의하고, 오후에 지역민에게 현장을 공개해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