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여당 대표 픽한 대통령, 오만한 권력자…尹 때와 비슷"
지난 6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서울국제도서전 평산책방 부스에서 열린 북토크에서 유시민 작가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이른바 '필연적 실패론'을 제기했던 유시민 작가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대표가 선출된 것을 두고 "대통령이 여당 대표를 자신이 픽해서 당선시키려 하는 건 왕정, 귀족정으로 가는 것"이라고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 작가는 24일 유튜브 채널 '장인수의 저널리스트'에서 최근 민주당 전당대회를 총평해 달라는 질문을 받자 "전대에서 확인된 건 민주당원 절반을 잃은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건 대통령에게 굉장히 치명적인데, 왜 이런 일을 스스로 하는지 모르겠다"고 반문하며 전당대회 기간 이재명 대통령이 김민석 당시 후보를 지지했다는 주장에 대해 "공화정 정신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층의) 54% 정도는 대통령이 '픽'한 사람을 당선시켜주되 최고위원 3명을 포함해 46%는 비주류를 살려 놓은 것"이라며 "정청래가 되긴 어렵다고 봤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의 지지율이) 40%만 넘으면 성공으로 봤다"며 "제 기대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에서 비주류를 살려놓아, 민주당 당원들이 되게 훌륭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유 작가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한 쓴소리도 이어갔다. 그는 "대통령은 내란극복 정치연합으로 모든 진보 개혁 진영을 다 결집해 49%를 얻었지만, 이걸 지금까지 스스로 해체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권 당시) 이준석 대표를 쫓아내고 뭐 하는 과정을 보면서 자기 집권 기반을 스스로 해체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비극적 결과를 맞을 것이라 했다"며 "(이재명 정부도) 반명(반이재명)도 해체돼 굉장히 불안정한 국면으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1년간 대통령이 보인 모습은 오만한 권력자의 모습"이라며 "대통령은 소통, 교감, 공감하는 방식으로 (국정을) 하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앞서 자신이 이 대통령에 대해 '학습하며 발전하는 사람'이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지금) 제가 느끼는 건 학습은 중단된 것 같다"며 "이유는 모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