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노조, 31일부터 닷새 총파업 예고
임금교섭 결렬에 전면 파업 선언
‘윤호영 대표 혼자 81억 보상” 지적
카카오 인적분할 계획도 반대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뱅크 본사 모습. 연합뉴스
카카오뱅크 노동조합이 임금·성과 보상 교섭 결렬을 이유로 오는 31일부터 닷새간 카카오뱅크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6일 오후 1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뱅크 파업투쟁 결의대회’와 ‘카카오의 인적분할 계획에 반대하는 공동교섭 선포식’을 연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지난달 31일 하루 파업과 준법투쟁을 벌인 데 이어 두 번째 하루 파업까지 진행했지만, 회사가 조합원이 납득할 만한 교섭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5영업일 연속 전면 총파업을 준비 중이다. 조합원 100%가 참여하는 첫 장기 연속 파업이다.
카카오지회 서승욱 지회장은 “노동조합은 처음부터 장기간 파업을 원했던 것이 아니다”라며 “회사가 문제를 해결할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실질적인 변화가 없었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뜻에 따라 전면 총파업에 나서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번 결의대회에서는 카카오의 인적분할 반대 목소리도 함께 나온다. 카카오는 지난 21일 카카오톡·AI 사업과 자회사·투자 사업을 떼어내 카카오X와 카카오AI로 나누는 인적분할 계획을 공개했다.
노조는 인적분할이 추진되더라도 경영 실패와 구조조정, 고용 불안, 보상 문제에 대한 책임까지 분리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노조는 “올해 상반기 윤호영 대표 한 사람에게만 81억 원이 넘는 보상이 실현됐다”라며 “2700만 명이 넘는 고객을 가진 은행을 만든 것은 경영진 한 사람이 아니라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해 온 구성원들의 노동”이라고 지적했다.
카카오뱅크의 고객 수는 지난 2분기 말 2763만 명으로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2032만 명에 달한다. 노조의 전면 파업이 이어지면 서비스 운영에 차질이 예상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불편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체계를 운영하고, 서비스의 안정적인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노조와도 대화를 지속하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