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전 3기 끝에 양산종합장사시설 최종 후보지 결정

  • 가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상북면 오룡마을19만 여㎡ 최종 선정
조건부 우선협상 선정 10개월 만 확정
행정절차 2~3년 소요·2029년 착공

양산시 청사 전경. 양산시 제공 양산시 청사 전경. 양산시 제공

경남 양산시의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위한 최종 후보지가 결정됐다. 2005년과 2021년 두 차례 추진이 무산된 데 이어 세 번째 도전 만에 후보지를 확정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양산시는 지난 19일 제 14차 ‘종합장사시설 설치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회의를 열고 조건부 우선협상 대상지로 선정한 상북면 오룡마을 일대를 종합장사시설 후보지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후보지는 상북면 산 21의 1일대 19만여㎡ 규모로, 지난해 12월 16일 조건부 우선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지 10개월 만에 최종 후보지로 확정됐다.

이날 회의는 전체 추진위원 20명 중 15명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우선협상 대상지 측의 조건 이행 결과를 확인하고 추가 질의를 거쳐 후보지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추진위는 오룡마을 일대가 주민 동의와 마을과의 이격거리, 주변 시설 현황, 자기자본 비율 등에서 상대적으로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발파와 진동, 소음 등에 대한 대책 마련, 진입도로 확장, 사도 구간 협의 등을 조건으로 제시했다. 양산시는 앞으로 후보지의 산지 해제를 포함한 개발행위 가능 여부 등을 검토하고 면적과 위치 등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할 방침이다.

후보지 전체 면적은 19만여㎡이지만, 현재 계획 중인 시설 조성 규모는 약 10만㎡이다. 실제 시설 면적과 위치, 배치, 세부 시설 규모 등은 개발 가능 여부 검토와 인허가 후속 절차를 거쳐 확정된다. 양산시는 공유재산관리계획 수립과 도시관리계획 결정 등 각종 인허가와 실시설계 등 행정절차에 2~3년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착공 시기는 2029년으로 예상되며, 공사 기간은 착공 이후 약 2년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되면 화장시설과 봉안시설, 자연장지, 장례식장, 부대시설 등을 갖춘 친환경 공원형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선다.

양산시가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 것은 지역 내 화장시설이 없어 시민들이 다른 지역 시설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특히 2022년 코로나19 확산 당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부산과 울산의 화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자, 양산 시민들이 창원과 남해, 진주 등 다른 지역까지 이동해 화장하는, 이른바 ‘원정 화장’의 불편을 겪었다. 이 때문에 자체 화장시설의 필요성이 더 커졌고,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이어졌다.

양산시는 2005년 종합장사시설을 포함한 대규모 시립 추모공원 조성을 추진했지만, 주민 반발과 부정적인 여론 등으로 사업을 중단했다. 2021년에도 시민 의견 수렴을 거쳐 시립화장장 건립을 재추진했지만, 거주지 인근 설치에 반대하는 여론 등에 부딪혀 계획을 보류했다. 이후 양산시는 2022년 종합장사시설 설치 조례와 기금 설치 조례를 제정하고, 2023년 2월 추진위를 구성하면서 세 번째 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2024년 6월 후보지 공개 모집에 나섰지만, 신청한 3곳 모두 심의 과정에서 결격 사유가 발견되면서 선정이 무산됐다. 같은 해 12월 재차 공모를 진행해 신청한 2개 법인을 대상으로 타당성 조사와 현장 조사, 사업 제안 설명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오룡마을 일대를 조건부 우선협상 대상지로 선정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개발행위 가능 여부 검토와 각종 인허가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어 실제 착공까지는 2~3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관련 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