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금장갑 명맥, 올해도 레이예스가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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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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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안타왕 위업 달성
전 경기 출장에 신기록까지
외국인 첫 3연속 수상 눈앞
롯데 국내 선수 수상은 난망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 8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경기. 8회초 1사 1루에서 롯데 레이예스가 안타를 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최다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가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지난해 황금장갑 선정 과정에서 불거졌던 논란을 말끔히 지운 올해 활약으로 골든글러브 0순위로 꼽힌다. 레이예스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면 외국인 선수 최초 3년 연속 수상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7일 2026 골든글러브 후보 79명을 발표하고 투표에 돌입했다. 투수와 포수 각 1명, 내야수 4명, 외야수 3명, 지명타자 1명 등 총 10명의 수상자는 오는 12월 8일 발표된다.

레이예스는 올해 14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363, 211안타, 18홈런, 109타점을 기록했다. 2024년 자신이 작성한 KBO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202개)을 2년 만에 갈아치웠다. 2024년 202안타, 지난해 187안타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최다 안타왕에 올랐다. 3년간 쌓은 안타만 600개다.

올해 활약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선정 논란을 완벽히 지웠다. 올해 활약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선정 논란을 떠올리게 한다. 레이예스는 지난해 187안타로 최다 안타왕에 올랐지만 타율과 출루율, 주루·수비 기여도 등에서 앞선 삼성 김성윤과 치열하게 경쟁했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도 김성윤이 5.50으로 레이예스(3.21)를 크게 앞섰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131표(41.5%)를 얻어 김성윤(116표·36.7%)을 불과 15표 차이로 제치고 황금장갑을 차지했다. 최다 안타 타이틀과 종합적인 공수 기여도 중 무엇을 높게 평가해야 하는지를 놓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올해 레이예스는 타율을 지난해 0.326에서 0.363으로 끌어올렸고 안타도 24개나 늘렸다. 리그 타율 2위, 타점 6위에 오르며 단순히 안타만 많이 생산하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도 증명했다. 3년 연속 144경기에 출전하며 강철 체력도 입증했다.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11 안타를 달성한 빅터 레이예스가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롯데와 두산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211 안타를 달성한 빅터 레이예스가 선수들과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레이예스는 올 시즌 211안타 신기록보다 3년 연속 전 경기 출장에 더 큰 의미를 부여했다. 레이예스는 지난 12일 시즌 최종전을 마친 뒤 “제가 건강하게 뛰면 팀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144경기를 다 뛰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것을 이룬 것에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유일한 변수는 외야수 부문 치열한 경쟁이다. 외야수 21명의 후보 가운데 단 3명만 황금장갑을 차지한다. 삼성 구자욱은 타율 0.371과 출루율 0.458로 2관왕에 올랐고, KT 샘 힐리어드는 41홈런·130타점으로 홈런 2위와 타점왕을 차지했다. KT 최원준도 208안타와 125득점을 기록했다. 구자욱 역시 4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롯데는 레이예스를 비롯해 손성빈, 전민재, 황성빈 등 9명의 후보를 배출했다. 하지만 국내 선수들의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 롯데 국내 선수의 마지막 황금장갑은 2022년 지명타자 이대호다. 수비 포지션으로 좁히면 2018년 외야수 전준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NC 다이노스에서는 내야수 박민우와 김주원이 나란히 골든글러브 수상에 도전한다. 2루수 박민우는 올 시즌 13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0, 155안타, 7홈런, 7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9를 기록하며 개인 통산 세 번째 황금장갑을 노린다. 지난해 수상자인 LG 신민재와 키움 서건창 등이 경쟁 상대다. 지난해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유격수 김주원은 올해 131경기에서 타율 0.280, 145안타, 18홈런, 61타점, 30도루를 기록하며 공수주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지난해보다 홈런을 3개 늘리며 장타력에서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유격수 부문에서는 SSG 박성한, LG 오지환 등과 2년 연속 황금장갑을 놓고 경쟁한다.

리그 다른 포지션에서도 경쟁이 뜨겁다. 투수 부문에서는 평균자책점·탈삼진 2관왕 곽빈(두산), 3루수에서는 홈런왕 김도영(KIA)이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포수에서는 허인서(한화)가 신인 20홈런으로 앞서 있고 1루수 부문에서는 오스틴(LG)의 독주가 유력하다. 지명타자에서는 강백호(한화)와 최형우(삼성)가 맞붙는데 최형우는 3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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