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분기 매출 역대 최대…올해 매출 성장 목표 2배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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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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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6조, 영업익 7560억…3분기 연속 순손실
ESS 출하량 급증 영향…AMPC 빼고 3391억 흑자
ESS에 갈린 배터리 3사 실적…SK온만 영업적자

LG에너지솔루션이 에너지저장장치(ESS) 출하량을 크게 늘리며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회사는 올해 매출 성장 목표도 기존의 2배 수준으로 높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매출 9조 6434억 원, 영업이익 7560억 원을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1년 전보다 매출은 59.0%, 영업이익은 25.7% 늘었다.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ESS 출하량이 급증한 데다 유럽에 공급하는 고전압 미드니켈 전기차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 판매도 함께 늘었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익 증가에 대해 "손익의 경우 폴란드 공장 가동률 개선, 원통형 제품 공급 물량 지속과 ESS 신규 양산 사이트들의 생산성 개선 등이 반영돼 756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 가운데 4169억 원은 미국 공장 생산량에 따라 세금을 깎아 주는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다. 이 보조금을 빼도 영업이익은 3391억 원으로, 보조금 없이 흑자를 낸 것은 4개 분기 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정정 공시를 내고 올해 매출 성장 목표를 지난해 대비 ‘10%대 중반~20%’에서 ‘35~40%’로 올렸다. 회사는 4분기 ESS 출하량이 3분기보다 40%가량 늘고, 전체 매출도 10%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4분기 수익성은 3분기보다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3분기에 반영된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고, 혼다와의 합작 공장에서 ESS 라인을 새로 돌리면서 초기 고정비가 들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계획된 생산능력을 기준으로 2028년까지의 북미 ESS 물량은 대부분 확정된 상태"라고 밝혔다. 고객 수요가 생산능력을 웃돌아 전략적으로 중요한 프로젝트에 물량을 먼저 배분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생산능력을 올해 말 50GWh 이상에서 내년 말 70GWh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 2970억 원의 순손실을 내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부채비율도 1년 전 125%에서 171%로 높아졌다. 회사는 늘어나는 영업현금흐름을 차입금 상환에 먼저 쓰고 자산 유동화로 추가 재원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배터리 3사의 3분기 실적은 ESS 판매에 따라 엇갈렸다. ESS 판매를 늘린 삼성SDI는 지난달 29일 3분기 매출이 4조 6856억 원으로 2분기보다 20.9% 늘었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분기의 2배인 4078억 원이었고 순이익은 3422억 원이었다.

삼성SDI 배터리 부문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ESS와 배터리 백업 유닛(BBU) 판매가 크게 늘면서 영업이익 3619억 원을 냈다. 전동공구·전기차용 원통형 배터리 판매도 늘었고 고객 보상금도 실적에 반영됐다.

반면 ESS 공급이 본격화하지 않은 SK온 배터리 사업은 3분기 매출이 1조 5263억 원으로 2분기보다 48.2% 줄었고, 영업손실 805억 원을 내 한 분기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고객사 보상금과 미국 세액공제 증가로 8218억 원의 영업이익을 낸 2분기와 달리 일회성 이익이 빠지고 전기차 배터리 판매도 줄었다.

SK온의 적자 폭은 1년 전보다 443억 원 줄었다. SK온 김영광 재무관리실장은 지난달 29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본원적 수익성 측면에서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SK온은 미국 네오볼타파워와 맺은 9GWh 규모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에 따라 2027년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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