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판매수수료율, 최대 38%…마트는 최대 26%
중기중앙회 ‘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 26.1%, 마트 20.2%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중기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이 백화점에 지급하는 판매수수료가 제품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최대 38%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형마트의 판매수수료율은 최대 26%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4일 ‘2026년 오프라인 대규모유통업체 입점 중소기업 거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 22일부터 9월 21일까지 중소기업 9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납품 대상 백화점은 갤러리아·롯데·신세계·현대·AK플라자였고 대형마트는 롯데마트·이마트·하나로마트·홈플러스였다.
응답 업체들의 입점 형태는 백화점에서 특약매입이 76.0%로 가장 많았고(직매입 16.6%, 임대을 7.4%) 대형마트에서는 직매입이 91.0%, 특약매입이 6.3%, 임대을이 2.8%였다. 직매입이란 유통업체가 재고를 부담하는 방식이고 특약매입은 판매되지 않는 재고를 반품할 수 있는 방식이다. 임대을이란 백화점·대형마트의 매장을 임차인이 임차해 상품을 판매하고 판매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입금받는 방식이다.
특약매입·임대을 거래 시 입점 중소기업이 부담하는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백화점이 26.1%, 대형마트가 20.2%로 나타났다. 판매수수료율은 최종 판매 가격에서 수수료와 기타 비용(판매촉진비, 물류배송비 등)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한다.
판매수수료율은 품목마다 다르게 적용되며 백화점의 경우 패션·의류에서 최고 38% 수준으로 높았다. 백화점의 품목별 판매 수수료율은 최저가 10%대, 최고가 30%대로 대체로 높게 나타났다. 업체별 최고 수수료율은 현대(38.0%), AK·갤러리아(36.0%), 신세계(35.0%), 롯데(33.0%) 순이었다.
대형마트 판매수수료율은 스포츠·레저용품 품목이 최고 26%로 가장 높았다. 대형마트의 품목별 판매수수료율은 최저가 10%대, 최고가 20%대로 백화점보다는 낮았다. 업체별 최고 수수료율은 롯데마트(26.0%), 홈플러스(25.0%), 이마트·하나로마트(20.0%) 순이었다.
직매입 거래의 경우, 대규모유통업체의 평균 마진율은 백화점 20.6%, 대형마트 21.0%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평균 마진율은 도서·문화·악기 품목에서 가장 높았고 업체별 최고 마진율은 롯데마트(46.7%), 이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40.0%)로 나타났다.
직매입 거래에서 백화점 평균 마진율은 패션·의류 품목에서 가장 높았고 업체별 최고 마진율은 롯데(33.3%), AK·갤러리아·현대(30.0%), 신세계(26.0%)로 나타났다. 마진율은 최종 판매가에서 판매가와 납품가의 차액이 차지하는 비율로 계산됐다.
이번 조사에서 지난해 백화점과의 거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한 업체는 하나도 없었다. 반면 대형마트의 경우 거래 중소기업 5.0%가 불공정거래·부당행위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대형마트 불공정거래·부당행위 경험 업체(20개사)의 90.0%는 홈플러스와 납품대금 정산 지연 문제를 경험한 업체였다. 납품대금 지급 소요 기간은 백화점·대형마트 모두 21일~30일 구간의 비율이 가장 높았으나, 일부 직매입 업체(백화점 2.4%, 대형마트 5.2%)는 40일을 초과하기도 했다.
백화점 입점업체들의 전체 매출액 중 주거래 백화점 매출액 비중은 ‘10%~25%’인 업체가 34.2%로 가장 많았다. 전년도 대비 백화점을 통한 매출액 규모가 감소한 업체는 21.0%였다.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온라인 쇼핑 증가 등 소비 트렌드 변화와 내수 부진(57.1%)이 꼽혔다.
대형마트 입점업체의 주거래 대형마트 매출액 비중은 ‘10% 미만’이 31.3%로 가장 많았다. 전년 대비 대형마트를 통한 매출액 규모가 감소한 업체는 37.0%로, 특히 의류 업체들은 53.1%가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가장 많았던 대형마트는 홈플러스(63.0%)로, 하나로마트(26.0%), 이마트(28.0%), 롯데마트(31.0%) 대비 두 배 이상 높았다.
대형마트의 입점 여건은 85.8%가 변화하지 않았다고 응답했으나, 11.8%는 입점 여건이 악화했다고 밝혔다. 입점 여건 악화를 체감한 업체들(47개사)의 53.2%는 계약 갱신 시 판매수수료율 또는 판매장려금 비율이 증가한 것을 체감한 이유로 꼽았다.
중기중앙회 김희중 경제정책본부장은 “온라인 시장 성장과 내수 부진으로 입점업체의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데, 수수료 부담은 여전하다”며, “입점 업체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