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M&S 지분 33% 확보…테크·라이프 경영 기반 굳혀
한화에너지 제치고 최대주주
형제 지분은 12%p 감소
특별관계인 지분 75.51%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한화M&S 제공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약 1838억 원 규모의 공개매수로 지분 32.99%를 확보하며 한화에너지를 제치고 단일 최대주주에 올랐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2일까지 진행한 한화M&S 보통주 공개매수에서 총 2297만 5541주를 사들였다. 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으로, 총 매수대금은 약 1838억 원이다. 대금 결제는 이날 현금으로 이뤄졌다.
당초 목표 물량은 전체 보통주의 31%인 2620만 3000주였다. 응모 물량은 목표의 87.7%로, 매수 예정 수량에 못 미쳐 김 사장이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했다.
이로써 김 사장의 보유 주식은 기존 490만 8642주에서 2788만 4183주로 늘었다. 지분율은 5.81%에서 32.99%로 높아졌다. 기존 최대주주인 한화에너지(23.94%)와의 격차는 9.05%포인트다.
오너 일가의 지분 구조도 바뀌었다. 김동관 부회장의 지분율은 10.55%에서 2.55%로 8%포인트, 김동원 부회장은 5.81%에서 1.81%로 4%포인트 낮아졌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2.24%)과 한화에너지(23.94%)의 지분율은 변동이 없었다.
김 사장을 포함한 특별관계인의 보통주 합산 지분율은 60.32%에서 75.51%로 올랐다. 상법상 주주총회 특별결의 요건인 출석 주주 의결권의 3분의 2를 웃도는 수준이다. 특별관계인이 공동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면 정관 변경이나 합병 등 주요 경영 안건을 단독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지분 기반을 갖춘 셈이다.
한화M&S는 지난 8월 그룹 테크·라이프 부문의 인적분할로 출범한 지주회사다.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 라이프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김 사장은 이들 계열사의 미래전략을 총괄해 왔다. 이번 최대주주 지위 확보로 테크·라이프 부문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추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M&S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주주 우려 해소와 책임경영 강화라는 이번 공개매수의 취지를 잘 살릴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주주가치 제고, 책임경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