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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고 「1루 덕아웃 패전」 징크스 깼다



○···부산야구의 양대산맥인 부산고와 경남고의 경기가 각각 벌어진 26일에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형들과 동문, 재학생들이 운동장을 찾아 질서정연한 응원전을 전개.

호쾌한 타격전 끝에 양팀이 무난히 2회전에 진출하자 이들 양교 응원단들은 선수들에게 기립 박수를 보내는 등 야구명문으로서의 전통을 유감없이 발휘.

○···이번 대회에 출전한 각 팀들이 한때 「1루 덕아웃」을 기피하려는 현상이 발생해 이채.

이 같은 1루 덕아웃 기피는 첫날 경기서 1루 덕아웃을 차지한 4팀이 공교롭게도 모두 1회전 탈락의 비운을 맛봤는데다가 둘째 날 첫 시합에 출전한 순천 효천고마저 3루 덕아웃의 마산상에게 패했기 때문. 그러나 이날 두 번째 게임에 나선 부산고가 장충고를 꺾음으로써 「덕아웃 징크스」는 마감.

○···7년 동안 국가대표 최장수 포수로 명성을 떨쳤던 고 심재원선수의 친형인 심승명씨(52·남도개발 이사)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구덕야구장을 찾아 주위의 눈길.

『단지 학생들의 순수한 플레이가 좋아 야구장을 찾는다』는 심씨는 『72년도 부산고를 졸업한 동생 재원이가 선수시절 화랑대기를 한번도 품어 보지 못한 것을 몹시 아쉬워했었다』며 지난해 5월 폐암으로 요절한 동생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을 술회.

심씨는 막내아들 제훈군(2년)이 1루수로 뛰고 있는 부산고의 승리가 확정된 후 교가가 울려 퍼지자 경기장을 조용히 떠났다.

○···날이 갈수록 흥미를 더해가는 제47회 화랑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는 시합 못지않게 부산지역 방송사들의 뜨거운 중계경쟁으로 큰 관심.

우여곡절 끝에 TV중계권(준결승·결승전)은 왕성한 의욕을 보인 지역민방 부산방송(PSB)에게로 돌아갔고 라디오는 KBS와 CBS가 동시 중계키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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