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대량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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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락 인한 경영적자 해소책 일환

미국 기업들이 누적된 경영 적자를 해소하고 동종 기업간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강도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26일 대대적인 구조조정 계획안을 발표하고 사업 전반을 관리하는 회장 직속 집행위원회를 설치하고 크라이슬러와 미쓰비시의 회생을 위해 40억유로를 투자,2년내 흑자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이에 따라 강도높은 구조조정으로 직원 2만6천명을 감축하고 6개 공장을 폐쇄해 올해 소규모 적자에 이어 내년 하반기부터는 흑자로 돌아설 계획이다.이 같은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크라이슬러는 2002년 55억∼65억유로,2003년 85억∼95억유로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가 34%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일본의 미쓰비시자동차도 이날 2003년까지 총 직원의 14%인 9천500명을 감축하고 생산비용도 15%정도 줄일 것이라고 발표했다.또 일본내 조립공장 중 가장 오래된 나고야시의 오에 공장을 폐쇄하고 오카야마 현의 미즈시마 공장 등 여타 설비들도 통폐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트 디즈니 인터넷 그룹도 26일 ABC 닷 컴,ABC뉴스 닷 컴의 인터넷 부분 인력을 위주로 135명을 정리 해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력 감축은 지난달 월트 디즈니가 인터넷 사업을 위해 발행했던 트래킹 주식을 정리하면서 400명을 정리해고하고 적자상태인 Go 닷 컴 웹 포털을 폐쇄한다고 밝힌 데 뒤이은 것이다.

월트 디즈니측은 정리해고 대상이 뉴욕 시애틀 로스앤젤레스에서 일하는 기자,프로듀서,마케팅 및 판매 지원,인력관리 부문 등 이라며 이번 조치를 통해 수익 사업 창출을 위한 효율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3콤은 경기하락에 따라 전체 직원의 13%선인 1천200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3콤은 미국의 경기 하락,통신 분야의 경쟁 격화 등을 이겨내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모든 자원을 시장의 우위 유지와 고수익 확보에 필요한 핵심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포드자동차도 명예퇴직과 신규 충원 축소 등을 통해 감원할 계획이며 제너럴 모터스(GM)는 최근 북미 14개 지역의 14개 조립공장을 오는 6월 중순까지 잠정적으로 가동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종균기자.일부연합

kjg11@p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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