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닥터 in 부산] <12> 안면기형·재건 성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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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 가꾸자' 대중화 추세

현대는 성형의 시대다. 사고나 수술로 변형된 몸을 원래 모양으로 복원시키는 재건성형은 물론 안면기형 성형에서 얼굴이나 가슴을 아름답게 바꾸는 미용성형에 이르기까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제 성형은 남녀노소 누구나 받을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수술이 된 것이다.

# 안면기형·재건 성형

부산의 성형외과 역사는 김성수 전 부산대 교수(김성수성형외과 원장)를 빼놓곤 얘기하기 힘들다. 1976년 부산대학병원에 '성형외과'를 처음 개설한 이후 1990년대 중반 갑자기 대학을 떠나는 순간까지 약 20년간 부산 성형외과계의 태두로 군림했다. 그 당시 개원가에선 김중기 구철회 최성천씨 등이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김성수라는 큰 산으로부터 뻗어나간 맥은 김석권(동아대) 배용찬(부산대) 정승문(고신대) 교수 등을 중심으로 3개 대학병원에서 아직 강력하게 이어지고 있다. 서면 ABC성형외과 김현옥 원장 등 개원을 한 제자들도 많다.

최근엔 제3세대 그룹도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동아대 이근철 교수나 부산대 남수봉 교수 등이 그들이다.

이와 별도로 인제대는 진한식 전 교수(초대 과장)를 필두로 김동일 전 교수(서면 백성형외과 원장),선욱 교수 등으로 연결되는 라인이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김석권(동아대 의과대학 학장)=2003년 미국 뉴욕타임스가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성전환 수술 전문의'로 꼽은, 국내 성전환 수술의 대가. 연예인 하리수 등 지금까지 220명의 성전환 수술을 집도해 이 분야 개인 수술 건수에선 세계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장의 일부 조직을 이용해 여성의 질을 만드는 수술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수술도 많다.

이와 함께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등 안면 성형수술에서의 획기적인 성과들도 미국성형외과학회지 등 국제 저널에 많이 발표했다. 또 구순구개열 어린이 환자들과 그 부모들 모임인 '스마일회'도 만들어 이들에게 새 희망을 전파해왔다.

부산의대 출신으로 1987~88년엔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의대, 1996~97년과 1997~98년엔 하버드 의대와 뉴욕대 메디칼센터에서 두안면성형술을 연수했다. 현재 대한민국 의학한림원 정회원, 영호남성형외과학회 회장.

△배용찬(부산대학병원 성형외과 과장)=구순구개열 수술법과 발음에 대한 연구, 국내 환자에 맞는 표준적 유방확대술과 축소술 분야에서 그동안 많은 성과를 이루어냈다. 특히 피부과 진단영상의학과 등과 공동 운영하는 '피부암, 혈관종 및 혈관기형 클리닉'은 새로운 협진 모델로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의대 출신으로 2000~01년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연수했다. 현재는 인체 지방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이용한 혈관 증식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이근철(동아대학병원 성형외과 과장)=유방 성형 및 유방 암환자의 유방 절제 후 유방재건 성형수술, 안면근육 등 미용성형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다. 올 한해에만 세계 미용성형외과 학술지에 안면 윤곽성형술 및 코 성형술에 대해 2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지금까지 SCI급 논문만 7편을 내놓았다.

▲선욱(인제대 부산백병원 성형외과 주임교수)=구순구개열 주걱턱 등 선천성 안면기형 성형과 미용성형을 주로 한다. 이비인후과 등과 협진체계를 갖추어 후두암 식도암 등 두경부계열 암 수술 후 얼굴 모양을 다시 복원하는 안면윤곽 성형수술의 경험이 풍부하다. 인제의대 출신으로 한국 성형외과계의 태두였던 서울백병원 백세민 교수의 제1대 제자. 전국에 의사 회원만 2천400명이나 있는 '민주의사회' 회장(2004~05)을 역임했다.

△정승문(고신대 복음병원 성형외과 과장)=안면기형 및 안면골 성형수술, 미용성형 수술이 전공이다. 암으로 얼굴 목 부분의 조직을 크게 상실했을 경우 이를 미세현미경으로 재건수술한 것도 지금까지 200건 정도 된다.

부산의대 출신으로 미국 데이비스 캘리포니아주립대 방문교수 기간(2004~05년)을 비롯해 하버드 메디칼스쿨, 샌프란시스코 퍼시픽캘리포니아 메디칼센터, 오클랜드 어린이병원 등에서 이 분야 첨단지식을 공부하고 돌아왔다.

△그외=미세현미경 재건성형수술 분야에 뛰어난 실력을 보여온 황소민 좋은문화병원 과장, 안면기형 성형술에 밝은 김영환 인제대 교수 등도 복수의 추천을 받았다. 윤성철기자 cheol@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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