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조작파문' 독일차 전체로 확산 조짐, '벤츠는 연비 뻥튀기'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비에스투데이 김호일 선임기자]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파문이 신뢰와 기술의 상징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자동차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9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벤츠가 자동차업체 가운데 2년 연속 연비를 가장 크게 과장해 발표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환경단체 `교통과 환경'(T&E)은 이날 보고서에서 벤츠 승용차의 실제 주행시 소모된 연료는 발표 수치보다 평균 48% 많았고 신형 A,C,E-클래스 모델은 50%를 초과했다고 밝혔다.

또 BMW 5시리즈와 푸조 308도 발표 연비와 실주행 연비 차이가 50%를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폭스바겐의 골프와 르노의 메간 승용차는 연비 차이가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T&E 보고서는 밝혔다.

그렇지 않아도 폭스바켄 파문으로 독일 자동차 전체에 대한 신뢰도가 급격히 추락하고 있는 가운데 이 보도는 불난 곳에 기름을 부은 격이 된 양상이다.

자동차업체 전반에 걸쳐 발표 연비와 실주행 연비 차이는 2001년 8%에서 지난해에는 40%로 확대됐고 이로 인한 운전자의 추가 연료비 부담은 연간 450유로(약 59만8천원)에 달했다.

T&E의 그레그 아처 청정차량 담당 부장은 "공기오염 검사처럼 차량 연비와 이산화탄소 배출 측정을 위한 유럽의 검사시스템도 신뢰도가 추락했다"며 "폭스바겐 사태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지적했다. 

사진=부산일보 DB

tokm@busan.com

< 저작권자 ⓒ 비에스투데이(www.bstoday.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