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후예' 종영③, 시청자 '심쿵'하게 만든 명장면&명대사 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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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라면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시청자의 마음을 녹이는 주옥같은 명대사들이다. ‘애기야, 가자’ ‘길라임 씨는 언제부터 이렇게 예뻤나’부터 시작해 ‘나, 너 좋아하냐’까지. 수많은 명대사를 탄생시켰던 김은숙 작가는 KBS2 ‘태양의 후예’에서도 많은 명대사와 명장면을 탄생시켜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이에 가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명장면 혹은 명대사 세 가지를 꼽아봤다.
 
■ ‘송송 커플’의 썸 시작, “대답은 누가하나”
 
‘태양의 후예’가 방송되기 전부터, 예고편을 통해 화제가 됐던 대사가 있다. 어느 누구도 대답하지 않는 질문이지만 서로의 마음을 여실히 드러내는 병원신의 ‘송송 커플’(송중기 송혜교)의 대사.
 
유시진(송중기)은 강모연(송혜교)에게 “의사면 남친 없겠네요? 바빠서”라고 묻고, 강모연은 “군인이면 여친 없겠네요? 빡세서”라고 응수했다. 이에 유시진은 “대답은 누가하나”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 강모연 역시 그런 유시진을 바라보며 옅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이는 1회에서 방송된 장면이다. 강모연이 해성병원에서 유시진을 만나고, 양아치로 오해했던 그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장면으로서 ‘송송 커플’의 ‘썸’이 시작되는 장면이다. 특히 ‘태양의 후예’의 수많은 명대사가 시작됨을 알리는 특별한 장면, 그리고 대사라 할 수 있다.


 
■ 박력 진구의 재발견, “너한테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했겠지”
 
‘송송 커플’과 함께 시청자들의 큰 지지를 받았던 ‘구원 커플’(진구 김지원). 그 중에서도 서대영(진구)의 박력 넘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 있다. 바로 우르크에 있다가 한국으로 돌아갔던 서대영이 그를 애타게 그리워하던 윤명주(김지원) 앞에 다시 나타났을 때, 다시 한 번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이다.
 
윤명주로부터 도망갔던 서대영은 우르크로 돌아와 그녀를 만났다. 윤명주는 “여기 온 거 서대영 의지입니까, 아빠 명령입니까?”라고 물었고, 서대영은 “가장 위험한 현장에 가장 유능한 병력을 보내는게 지휘관의 책임”이라고 대답을 회피했다. 그러나 윤명주는 끈질기게 물었다.
 
윤명주는 “당신은 어땠는데. 내가 무사하지 않았으면 어땠을 것 같은데?”라고 따지듯 물었다. 이에 서대영은 “너한테서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했겠지”라고 애틋하게 답했다. 그리고 서대영은 윤명주를 와락 끌어안으며 그녀를 향한 포기하지 않은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다.
 
이는 두 사람의 사랑이 우르크에서 다시 시작됨을 알리는 장면으로서, 박력 넘치는 서대영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 진심 내비친 강모연, 그리고 ‘트럭 키스’
 
늘 문제가 끊이지 않는 우르크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평온한 데이트를 즐기던 강모연이 자신의 마음을 처음으로 고백하던 장면이 있다. 바로 9회에서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남겠다고 밝혔던 장면. 그리고 이는 유시진과 강모연의 첫 키스로 이어졌다.
 
당시 유시진과 강모연은 차를 타고 가던 중 대인지뢰를 발견하고, 빠져나오기 위해 타고 있던 차를 버려야 했다. 이어 지나가는 사람의 차를 얻어 타고 가던 유시진은 “명주한테 물었다면서요. 남자친구 직업이 신경쓰이지 않느냐고. 대답은 강선생한테 들으라고 하던데. 뭐라던가요?”라고 물었다.
 
이에 강모연은 “윤중위는 서상사의 일보다 떨어져 있는게 두렵대요”라고 답했다. 묘한 표정을 짓던 유시진은 “우리는요? 우리, 떨어집니까? 한국가는 의료팀 명단에 강선생 있습니까?”라고 물었다.
 
강모연은 “없어요. 저 안가요”라며 “대위님 때문에 안간다고요. 대위님이랑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 싶어서요. 방금 나 고백한 것 같은데. 사과할까요?”라고 자신의 마음을 내비쳤다. 그리고 유시진은 “내가 사과를 어떻게 받을 줄 알고”라고 말한 뒤, 강모연에게 키스 했다.
 
이는 두 사람의 첫 키스임과 동시에, 늘 유시진으로부터 도망쳤던 강모연이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내비친 장면이다. 특히 평화롭지 않은 우르크가 일순간 평온하게 보여 아이러니함을 자아냈고, 해질녘 이어진 키스신은 아름다움을 더했다.
 
사진=KBS2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유은영 기자 ey201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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