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기준금리 동결...금리 인하 가능성 시사

이정희 기자 ljn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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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19일(현지시간) 기준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뒤 현재 2.25에서 2.5%인 연방기금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과 시장의 기대에도 불구하고 연준은 일단 기준금리 동결을 선택한 것이다.

연준은 그러나 FOMC 성명에서 통화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가질 것”이라는 기존 표현을 삭제해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연준은 그간 인내라는 키워드를 앞세워 금리 인상이나 인하에 모두 거리를 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인내심 대신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대응”이란 문구가 추가됐다. 연준은 “불확실성과 미미한 인플레이션 압력에 비춰 경제전망을 위한 향후 정보의 함의를 면밀히 관찰하고,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향후 경기전망이 약화하기 전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많은 FOMC 참석자들은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의 근거가 강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금리 인하론에 힘을 실었다. 그는 “동결론을 지지했던 FOMC 이사들도 최근 통화완화적 근거가 강해졌다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입장 변화를 보면 지난해 말부터 긴축 정책을 포기하고 ‘비둘기 기조’로 방향을 틀고 있음이 확인된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긴축 속도조절을 예고했고, 지난 3월에는 사실상 양적긴축 중단을 공식화하면서 금리동결을 시사했다. 이어 이번달 회의에서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은 7월 금리인하를 확신하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국 연방기금 금리선물시장은 내달 FOMC에서 정책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100%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도 오는 8월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정희 기자@ljnh



이정희 기자 ljn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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