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경고음] 한국 경제 성장률 1%대 전망 확산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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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가 대내외 악재 속에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연간 성장률을 1%대로 전망하는 기관이 늘어나고 있다.

국내외 42개 기관 전망치 평균

8월 들어 2.0% 그쳐 비관적 제시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영향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2개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 평균은 이번 달 기준 2.0%로 7월(2.1%)보다 0.1%포인트(P) 떨어졌다. 가장 최근엔 지난 16일 골드만삭스가 2.2%에서 1.9%로 낮췄고 내년 성장률 전망은 2.3%에서 2.2%로 하향 조정했다. 아울러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전년동기대비)은 2.1%, 2.0%를 각각 제시, 기존보다 각각 0.4%P 내렸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이 7월에 이어 올해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하할 것”이라며 “그 시기는 10월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국내외 42개 기관 중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이 2%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하는 곳은 ING그룹(1.4%) IHS마킷(1.7%) 노무라증권(1.8%) 씨티그룹(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9%) JP모건체이스(1.9%) 등 11곳으로 늘어났다. 주로 외국계 투자은행이나 증권사 등으로, 대체로 과거에도 이들은 성장률 전망치를 비관적으로 제시해 왔다.

앞서 올 7월 한국은행은 성장률 전망치를 4월에 예상했던 2.5%보다 0.3%P 내린 2.2%로 제시했으며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 전문가 22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성장률 평균은 올해가 2.0%, 내년은 2.2%로 나왔다고 밝혔다. 4월 말 같은 조사에서 전문가들은 올해와 내년 각각 2.2%,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 정부는 현재 2.4~2.5%로 제시해놓고 있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대 초반에서 1%대로 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경정예산을 빨리 집행하고 건설투자 확대방안, 주택건축 규제 완화방안 등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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