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온 김에 여행까지… 부산 찾는 ‘블레저족’ 잡아라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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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 목적 외 ‘체류 기간’ 증가 추세
“외국엔 호텔 투숙객 픽업 상품 많아”



최근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트렌드에 맞춰 출장 겸 여행을 즐기는 이가 늘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한 신조어가 바로 비즈니스와 레저를 결합한 ‘블레저(Bleisure)’다. ‘마이스(MICE·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도시’ 부산 역시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춘 블레저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관광공사의 2017년 마이스 참가자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열린 마이스 참가자들은 행사 참가 목적으로 평균 5.20일을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행사 목적 외에 추가로 평균 2.13일을 더 체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조사에서 행사 목적 외에 평균 1.60일을 머무른다고 답한 것과 비교하면 참가자들의 체류가 한나절 더 길어진 셈이다. 체류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시내 투어 △자연경관 감상 △식도락 투어 △쇼핑 △역사문화유적 관광 △전통문화 체험 등을 즐긴다고 답했다.

다양한 마이스 행사가 열리는 부산에서도 블레저 여행을 즐기는 이들을 위한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태식 벡스코 대표이사는 “대형 국제행사의 경우 참가자들을 위한 관광 프로그램을 별도로 준비한다”며 “이 밖에 간단한 업무 출장이나 비즈니스로 부산을 방문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여행 상품도 더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스 업계에서도 행사 공식 프로그램 외에 참가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다양해지면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이봉순 리컨벤션 대표는 “출장자들이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참여할 수 있는 옵션 투어가 많으면 관광 부문에서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에서는 각 호텔을 돌며 투숙객들을 픽업하는 가성비 높은 상품이 많은데 부산에도 이런 상품이 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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