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불허전 '가을 커쇼' 백투백 홈런 2실점…마에다, 3K 분위기 수습
다저스가 유리할 것 같던 경기 흐름이 한 순간에 살 떨리는 박빙으로 변하고 말았다.
9일(현지시간) 오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원정팀 워싱턴 내셔널스가 앞서 가던 홈팀 LA다저스를 상대로 마침내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1회 맥스 먼시의 선제 투런포와 2회 키케 에르난데스의 솔로 홈런으로 3-0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워싱턴이 6회초 연속 안타로 1점을 추격한 뒤, 7회 2사 1루와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날 117구를 던지며 6⅔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다저스의 선발 투수 워커 뷸러를 대신해 커쇼가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커쇼는 위기 상황에서 애덤 이튼을 삼구삼진으로 잡으며 포효했다.
하지만 8회 선두 타자 앤서니 렌던에게 좌월 솔로홈런, 후속 타자 후안 소토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한 커쇼는 두 번째 홈런을 내준 뒤 그 자리에서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마운드에 올라가 커쇼를 내리고 마에다 겐타를 투입했다. 다행히 마에다는 3연속 삼진으로 분위기를 추스리며 3-3 동점 상황에서 8회초를 마무리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