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선진국 제조업 리쇼어링 위기 대응해야”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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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이 해외로 생산기지를 옮겼던 선진국 제조업의 ‘리쇼어링’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글로벌 무역 물동량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부산항도 이런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열런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IPC) 개막 기자회견에서 미국 호프스트라 대학교 장폴 로드리게스(사진) 교수는 부산항의 기회와 위기가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비관적인 전망도 얘기하고 싶다”며 이렇게 밝혔다.

BIPC서 로드리게스 교수 주장

4차혁명으로 노동력 의존 줄어

동아시아 물동량 감소 초래

그는 3가지 리스크가 있다고 전제했다. 기술, 경제, 정치 측면이다. 이 가운데 로드리게스가 주목한 것은 기술로 인한 제조업 경제와 무역 환경의 변화다.

그는 “현재 시점은 세계화의 정점이고, 이제 4차산업혁명과 제조업 스마트화로 노동력에 대한 의존이 줄어들면서 동아시아권에 제조업을 맡겼던 미주나 유럽 본사들이 다시 자국으로 공장을 옮기는 리쇼어링에 나서고 있다”며 “동아시아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글로벌 분업화됐던 공급사슬이 재구축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세계해양포럼(WOF)에서 다뤄졌던 무역 동향 분석과 같은 맥락이다.

이어 로드리게스 교수는 “환적화물 비중이 50%를 넘는 부산항의 경우 이런 외부 환경 변화에 보다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보다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로드리게스 교수에 앞서 같은 질문에 테리 빌스 에스리(ESRI) 글로벌운송사업부 이사는 부산항이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해 입지가 탁월하고, 미주와 유럽 노선이 풍부한 만큼 앞으로도 많은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낙관적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호진 기자 jiny@


이호진 기자 jin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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